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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럽디다.

서리꽃s IP : d43f388ab644125 날짜 : 2012-08-10 13:15 조회 : 2724 본문+댓글추천 : 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 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점 百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거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나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굼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며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내 탓이려니 합니다!

좋은인연으로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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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월송 12-08-10 13:18 IP : e072f379cf6e137
모두들 떠나시네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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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월척100분과토론 12-08-10 13:19 IP : 2d5a274a7aa1e2f
짝짝짝.....
추천 0

3등! 감사해유6 12-08-10 13:19 IP : 25ee238e7a23f50
두고 읽으려 퍼갑니다.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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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유6 12-08-10 13:20 IP : 25ee238e7a23f50
헉,,탈퇴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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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 12-08-10 13:22 IP : e072f379cf6e137
이번주까지만 보고 저도 결정하렵니다 /// 정말이지 요즘 월척회원이란게 쪽팔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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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연™ 12-08-10 13:31 IP : 7b829b7a0b1026c
제 카페에 올린 글과 동일한 글이군요.
언젠가 어느 분이 제 카페에서 이글을 화면 캡처하여 게시판에 올리신 것으로 기억 됩니다.

서리꽃s님 머리 식히시고 돌아오십시오.
지금은 아비귀환 이지만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좋은 분위기로 돌아올 것입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될 터인데..
아쉽습니다.

“악플은 언어폭력입니다. 악플 보다는 선플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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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골休山 12-08-10 13:34 IP : 2f85e992291b31c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글인 듯 싶습니다.
혹시 법정스님의 글귀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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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붕어 12-08-10 13:45 IP : f8a07de6f2c8041
다음에 우리 좋은 인연으로 만납시다
서리꽃님 글 옆에 계시면 손이라두 덥석 잡아주고 싶네요
낙시 좋아하는 이가 어디 가겠습니까 아픈마음 치료 하시고
물가에서 정담이나 나눕시다 가시로 찔러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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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서생 12-08-10 14:57 IP : 2fb9b71976837d7
남자가 그렇게 약해서 어떻합니까?

한번 만냅시다.

소주 한잔하고 동출 한번 하고싶습니다.!!


무례한점 있었으면 사과 드립니다.

돌아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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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攻不落7 12-08-10 19:46 IP : 3ccc0ce2d4319fd
서리꽃님!

얼나전 전화 주셨을때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서리꽃님과 악동님께이 월척지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과 실천을 행하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귀감이 되셨습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듯이 말처럼 그리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늘 지켜보며 응원과 고마움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리꽃님과 붕대감님 함께하신 분들의 열정은 높이 평가 될 것입니다.
마음이 착잡하고 혼돈스러우실 중 압니다.
뭐라 딱히 위안의 말씀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모든 것 떨쳐버리시구 잠시 평온을 가지시구 다시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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難攻不落7 12-08-10 19:48 IP : 3ccc0ce2d4319fd
오타가 있었습니다.
악동님께이--->(악동님이) 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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