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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지요.....

길진 IP : d3decf7bf0db5fb 날짜 : 2012-06-29 07:23 조회 : 2372 본문+댓글추천 : 0

가뭄에 쩔어 낚시 조차 하기 힘든시기에 낚시하시는분들 고생 많으십니다.

얼마전 충북 보은권 어느 소류지 에 도착해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 날씨는 말할것도 없이 푹푹 찌는 날이였죠
구슬땀을 흘리며 낚시대를 셋팅 하는 도중 나이 지긋하게 드신 한분과(대물꾼1)
좀더 젊으신 분이(대물꾼2) 제옆으로 구경 차 오시는 듯 합니다..

인사를 건네시며 다가옵니다..
첫 마디가
대물꾼2: 어익후 낚시대 산지 얼마 않대셨나보네요?
필자:네 한 1년쯤 됐습니다.(전 성격이 깔끔 하다못해 낚시다녀온후론 항상 집에서 딱고 광택제를 바르는 성격입니다)
대물꾼2:형님(나이지긋하신분께) 이 낚시대가 싸면서도 짱짱한 낚시대여요 합니다..

대물꾼1:다짜고짜 물속에 손을 담그시더니 손을 씻습니다.. ㅋㅋㅋㅋㅋ
필자: 그냥 웃지요 ㅋㅋ

대물꾼1:젤 긴낚시대 캐스팅 한번 해봐도 되요?
필자: ㅡㅡ; 이건 무슨 경우인지 구슬땀 흘리며 낚시대를 폈건만...네 해보세요 하고 건네 줍니다..

대물꾼1:캐스팅후 약간 가볍게 떨어지는 채비를 보시곤 한마디합니다.
채비가 가볍네요? 우린 8호봉돌찌면 9호봉돌 달아 던진다고 하십니다..ㅋㅋ
필자:아~네 하며 그냥 웃지요 ㅋㅋ

대물꾼1:저낚시대는 왜 연안으로 바짝 붙셧어여?
필자: 저건 갓낚시 한대 펴놓은겁니다..

대물꾼1:어김 없이 한마디 하십니다..에이 갓낚시는 땟장 부들 수초 부분에 던져야죠.
필자: 이번에도 그냥 웃지요 ㅋㅋ

대물꾼2: 이자리가 그때 태x가 앉았던 자리여요
대물꾼1: 태x가 앉은 자리가 여기 이자리였어? 하며 태x태x 하시드라구요 ㅋㅋ
필자:또 한번 그냥 웃지요 ㅋㅋ

두분이 가시고난후 제 지인한테 저나해 두분인상착의 를 얘기했더니 그중 젊은분이(대물꾼2)아마도 방xx x태x 충북 지부장 일거야 하시더라구여..
아~~ 여기서 한번더 그냥 웃지요 ㅋㅋ

필자 는 10여년 전부터 처음접한 낚시가 대물 낚시 입니다.. 필자나이 이제 34 입니다..
무식한 채비 만 6~7년 해왔습니다..그땐 배스터는 붕어가 없는줄만 알고 소류지만 고집 하며 낚시를 해왔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양봉 채비 가벼운 채비 옥내림 스윌채비 가지채비 등등..
이런 채비가 아닌 무거운 채비 를 해야만 진정한 대물 낚시 입니까?
컴퓨터도 업그레이드 해주듯이 휴대폰도 오래대면 바꾸듯이... 낚시는 자기만의 자기한테 맞는 채비
현장 상황에 적합한 채비를 응용 해서 조그만한 붕애를 잡든 월척을 잡든 자기만족이라 생각 합니다.
무거운 채비가아닌 가벼운 채비로 월척 이상을 잡았다고 에이~ 하시면서 가벼운 채비자너? 하시며
피식 웃으시는 분들이 간혹 있긴 합니다.. 저두 그냥 웃곤 합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인것을.. 자기만의 노하우 경험담을 늘어 놓는것이면 참고하기야 하겠죠
낚시대를 구입한지 1년 댔다고 하니 손을 씻고 낚시대를 캐스팅 해보고 채비를 비웃듯이 찌세워놓은곳 까지...ㅡㅡ;
대물 낚시 하시면서 기본 매너 부터 배우셔야 할분들이 아직도 많으신거 같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장맛비 가 쏟아진다 합니다.. 농부들도 즐거운 주말이 되고
낚시 하시는분들도 즐거운 주말이 되길 바람니다.. 무작정 오름수위라고 짐 싸지마시고 일기예보 귀기울여
안전한 출조 되시길 또한번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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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붕애성아 12-06-29 07:50 IP : 2da2cde05c10ac9
미소만 지어지네요~

대에단한 고수님들 납시셨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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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참붕어대물 12-06-29 07:54 IP : 19784b474d73a75
재미있는 사람들이었군요
별별사람 다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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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소박사™ 12-06-29 08:16 IP : d97fdf2393c226e
같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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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쥬빌레 12-06-29 08:25 IP : 333aca2842085ca
왜들.. 누워서 침뱉기를 할지.. 자기것만 정석이라 믿는.ㅋㅋ
그래서 요즘엔 낚시할때 누가 뒤에 와 있는 것 조차도 싫습니다.
뭔 간섭할 것들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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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붕애 12-06-29 08:36 IP : 77c0d59a5cb6727
그런경험 있습니다
저는 방랑자채비를변형한 왔다갔다방랑자채비를 사용하는데요
어떤분이 자신은 오로지 무거운채비 외바늘만쓰신다고
어차피 대물은 채비가무거워도 상관없다고 저를 살짝 무시하듯 말하시더군요
제경험상으로는 월척급들도 입질이미약할때가 많습니다 했더니
그리해서 월척 구경이나하겠냐 하시더군요
그날 그분과저의 미끼는 동일한 그곳에 자생하는 새우였습니다
조과는 차이가많이났구요 저는월척은못했습니다만
9치급 5수에 8치에서 7치급도 10 여수하였습니다그분은
8치급딱2수하셨지요^^
저의생각으로는 요즘처럼 배스설치고 배수심하고
개체수도 줄어든상황에 굳이무거운봉돌 외바늘채비 고집하는거보다는
상황에따라 채비변형을주어 하는것이 유리하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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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 12-06-29 08:39 IP : 1f6c69584041665
가볍게 웃어주신 길진님이야 말로 진정한 낚시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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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춤을 12-06-29 09:05 IP : d646971eb2f2fea
에효~~~~~~~~100호 봉돌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그래도 웃을수 있는 여유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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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장 12-06-29 09:45 IP : eebeb93abfcd042
괜히 언쟁해봣자 입만 아프지요 하하 처신 잘 하신듯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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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박 12-06-29 10:10 IP : 66a7ea8e61f9e39
2004? 2005? 년도 인가,

이른바 대물 낚시가 붐을 일으킬 즈음에
그 지역 대물꾼들의 안내로 하룻밤 낚시를 하였는데

그 지역 꾼들의 채비가 쌍바늘에 떡밥찌, 즉 콩알채비로 대물낚시 한다고 다녔더군요..

당시에 나름 프라이드가 강한 우리 회원들은
속았다는 표정을 짖더군요...

당시엔 콩알채비로 대물 한다고 하면 아래로 보았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옥내림이니 좁쌀, 저부력 같은 채비로 대물 하는것이 트랜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요즘 대물낚시에 입문 하면서 저부력 위주나 채비에 혼란을 겪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그런 혼란 스러움 보다는 차라리
고부력이나 채비에 대한 믿음이 대물낚시를 이해 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 됩니다

예전엔 처음부터 대물낚시 풍덩채비로 낚시를 배우고
부력도 무시하고 떡밥낚시도 우습게 보고
큰 놈잡으면 장떙인 풍습이 우려 되었는데......

아묺튼 세상은 돌고 돕니다....
저도 한번 웃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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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 12-06-29 10:24 IP : fa178f4921777f2
낚시좀 했다하면 누구나 다 자신의 채비가 최고이고 자신이 고수인줄 압니다
그러나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죠
요즘 대세가 가벼운채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초낚시에서 대물을 노리는 좀 무거운 채비를 최고로 여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수초대와 맹탕지역이 있으면 수초대구멍에 집어넣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낚시는 취향입니다
그 취향을 이게옳다 저게옳다 할건 아닙니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웃고 넘기시면 됩니다
다만 비웃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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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시 12-06-29 12:03 IP : 2fb9b71976837d7
눈치없는 사람들에게는 직접 말해줘야 알아듣습니다 ㅡㅡ;;

친절과 이해도 한두마디 거들때 필요한것이죠.

술도 안마신 맨정신의 사람이 낚시하는데 옆에서 끝도없이 말시키는경우가 생각납니다. ㅎㅎ

저의 경우가 아니고 저하고 같은 못에서 낚시하는 좀멀리 떨어져 앉은분에게 달라붙어서 떠드는분이 계셨죠.
험하게 생겨가지고 야밤에 목소리는 얼마나큰지 ㅡㅡ;; 그런데, 그분은 친절하게 다 받아주시데요;;


저의 일이 아니다보니 한 두어시간 참았나...

결국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 좀 조용합시다!!"


어라... 근데 대꾸가없네요. 떠들던 그분 대꾸는 안하고 목소리톤은 아주 낮아졌더군요 ㅡㅡ+


근데 계속 진행형이고 목소리는 아주 낮아졌으니 성의는 보였고...


어떻하겠습니까? 더이상 얘기해봐야 남 기죽이거나 내가 기죽거나 할까싶어서 참꼬 낚시했습니다 ;;


이러지맙시다.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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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천하 12-06-29 12:59 IP : 538caded373fb71
그냥 웃지요

저도 웃음이 나오는데요^^

안출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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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초보 12-06-29 18:29 IP : ee8c37dff9e218d
저번주 조용히 낚시중 갑자기 옆에서 "풍덩"하여 보니 던지는 수초제거기로
수초제거 하더군요
제가 쳐다보니, 잠깐 수초 제거 좀 하겠습니다.
여러번 "풍덩 풍덩"
제가 물었죠
던지는거 말고 수초 제거기 없나요?
안가지고 왔어요....근데 이게 더 좋아요..
제가 그런사람과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냥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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