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의 유명한 반산저수지 인근에 살고있어 자주 가는 편입니다.
초봄낚시로 유명하죠. 전국에서 다 올 정도니까요..
그런데 올해는...영...
이유는 작년 제방 뚝높이기로 인해 방류를 많이 한 상태에서, 비까지 오지 않아 담수량이 극히 적었습니다.
또한 날씨도 계속 쌀쌀하여 조황이 안좋았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전부터 날이 풀리고 산란을 본격적으로 하기시작하자, 다시 낚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좌대나 노지나 고른 조황을 보였습니다.
근데, 저 또한 낚시를 하는데, 어느 한사람이 뜰채를 꺼내 산란하러 연안 수초대로 몰려오는 붕어들을 잡기 시작합니다.
이건뭐.... 그냥 줒어 담다시피 합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뜰채를 가지고 그 많은 붕어들을 뜨기 시작합니다.
요 며칠 계속 이러고 있습니다.
제가 본것만해도 어떤 2사람이 잡은 붕어가 약 300Kg은 될 것 같습니다.
4짜는 붕어 같지도 안보입니다. 보통 45정도..
좀 크다싶어 줄자를 대보니 55가 좀 넘더라구요. 물론 토종도있고 떡도 있습니다.
씁쓸하더군요... 그 중에 내 아는 동생이 있어...
평소 반산지에서 같이 낚시를 하면 왜이리 붕어가 없냐며 투덜대던 친구가..
멀리서 온 낚시인들중에는 철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더군요..
여기저기 뭐하는짓이라며 손가락질 사람들도...내 발 밑에서 푸드덕 거리는데... 자연스럽게 뜰채로 손이 가더군요...
찹찹한 마음에 접고 집으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