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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가 41된 사연

은둔자2 IP : 0104aa43c759669 날짜 : 2012-03-30 15:05 조회 : 2124 본문+댓글추천 : 0

예전에 근처에서 함께 장사하던 분하고 뜻이 맞아 자주 어울린적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전을 해서 자주 보지 못하지만
재밋는 사람이었죠
서너살 위 였는데 서로 존대하는 나이 다른 친구 였습니다

그분이 낚시를 하고 싶어 하더군요
유동찌를 내리거나 올려야 하는데 찌는 그대로 두고 이상하게
찌가 안선다할만큼 완전 초보였는데 어느날 수로 짬낚중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연속해서 동자게가 나오더니 그만 4짜는 됨직한 붕어가 수심도 못맞춘 채비를 물고
나와 버린거죠
대를 어깨에 매고 언덕을 향해 마구 달린 덕분에 함께 4짜를 볼수 있었습니다

계측자에 올리니 39.5
참 기막힐 노릇이었죠
받침대 펴고 다른 받침대로 그 받침대를 지주한 요상한 상태의 대편성에
찌는 물에 둥둥 떠 다니는데 그만 4짜가 물어버렸으니 ..
온동네 누구나 아는 낚싯꾼 둔자의 잘 맞춰진 채비는 외면하고 말입니다

옆에 쪼그리고 앉아
박사장 한 오십쎈티는 돼 보이는데 .. 50돼죠 ??
만면이 벌그레 해져서는 채근을 해 되더군요
그걸두고 4짜에서 5미리 빠집니다 .. 이렇게 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손가락으로 계측자의 시작점을 살짝 감추고는 붕어를 뒤로 약간 빼서 계측해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41쎈티

의기양양
그후부터 낚싯꾼 같은 사람만 보면 늘 무용담을 자랑하고 다닙니다
내가 말이여 최고 기록이 41이여 ..
건강이 안좋아진 그이때문에 다시 동출은 못했지만 요즘도 가끔 만나면
낚시 얘기를 합니다

박사장 나 그때 그 붕어가 꿈에도 보인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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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청자골 12-03-30 15:07 IP : 2f85e992291b31c
비밀은 손가락에 있었네요~
잼난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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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달랑무 12-03-30 15:07 IP : ba8bbbfa38cde3b
선의의 거짓말..뭐 그런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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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月下 12-03-30 15:12 IP : ffbcea78c1ac1ba
혹시~

본인이 잡은 붕어에

그런 만행을 저지르면

마자 주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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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요 12-03-30 15:19 IP : d17d71d5587f0d2
우찌 그리 속도 깊은지....

제가 따라갈려면 아직두 멀었십니다...


저는 34센티가 제일로 큰넘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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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 12-03-30 15:20 IP : 377736e0a346b9b
저는 이와이믄 손가락 한개말구 네개 넣어서 45맹글어 주셔야 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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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낚시왕 12-03-30 15:24 IP : 6745df22a7a0cf8
씨익 월척을 구경을 해봤어야 4짜 크기를

가늠해볼건데 ㅎㅎ

이번주엔 그님이 오실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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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애성아 12-03-30 15:38 IP : 2da2cde05c10ac9
하여튼 여러가지로 능구랭이여~

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은 아무나 쉽게 되는게 아닌데

남이 하고나면 쉬운거 같지만

순간적으로 그런 기지를 발휘한다는게~~~~~~

은둔자 님에

올리는 일상 속에서 우러나는 감춰졌던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그런 기지가 보일땐

난 아직 멀었구나 생각한다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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