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역 플랫홈에서 걸어오는 마눌님을 애써 예전에 훈련소에서 두달만에 퇴소하고
연무대역에서 해후했을 때 뭉클한 감정을 가져보려 했습니다.^^
그런데...그만큼은 아니지만 긴머리 철렁이며 하얀코트로 걸어오는 마눌님이 참 이뻐보이더구먼요.ㅎ
이건 나이탓이던가 아님 시골에서 현지민이 되가 도회지 아줌씨를 오랜만에 본 것 때문일겁니다.
왜...훈련소에서 행군훈련 받을 때 길가에서 본 할머니도 여자로 보인다고들 했었잖습니까.ㅠ
원래 내일까지 함께 있기로 했는데..급한 일로 오늘 부득히 올라가야해서 아쉬움으로 보내고...
장성역 근처에서 우연히 본 철물점에서 그토록 구입하고 싶었던 가마솥들이 보이는 겁니다.
![freebd_06273638.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700px_thumb_freebd_06273638.jpg)
인터넷에선 메주콩 한가마니 들어거는 사이즈가 대략 30만원 선...혹시나 쥔장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헉! 18만원 달랍니다. (가맡속 받침틀까지 포함)
마눌님이 옆에서 그러는 저를 보더니 흔쾌히 지갑을 열더먼요.^^
마눌님 올려보내고.. 대신 그 빈자리에 저 가마솥 큼직한 눔으로 항개 들여놨습니다.
마눌님 대신 요 눔을 들기름으로 길내고 정성드려 닦아주려구욤.ㅎㅎ
![freebd_0630231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700px_thumb_freebd_06302313.jpg)
![freebd_06302799.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freebd/700px_thumb_freebd_06302799.jpg)
자~ 이제 토종닭도 기르겠다...가마솥도 드렸것따. ㅎㅎ
진달래 피면 뒷산에 올라가 야생 고사리를 따서 이 가마솥에 삶아서 말리고...
마눌님 떠난 후 아쉬움을 새로운 녀석으로 다시 기분 업이 되는군요.^^
오늘 바람이 돌풍수준이라 낚수꾼들 마음이 휑~! 하시였겠네요.
월척지에서 알콩달콩 잔손맛이라도 보세유~^^
그럼 지는 윗집 어르신네 가서 저녁밥 얻어묵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