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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과 흰 고무신

짝벌려신공 IP : 2ae4a656f99938d 날짜 : 2012-03-27 22:15 조회 : 2282 본문+댓글추천 : 0

월 회님들 중에선 아직까지 고향이 있어 가실 곳이 있으신 분들...

먼저 이 글을 쓰면서 부럽습니다란 글을 써 볼랍니다.

잠시 어릴적 추억...

저희 집 바로 옆에 일명 순경이 살고 있는 요즘 말하는 파출소였습니다.

현재는 국도 1호선이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 한적할 때 시속 100km이상 달릴 수 있던 시절이 아니라

그 1호선이 포장도 되기 전 일입니다..

저희 집은 작은 식당을 했지만,공주와 조치원 그리고,대전의 중간 지점쯤...

대충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현 세종시입니다..

참조로 전 이사를 빨리 가서 보상은 받질 못해서 ... ㅎㅁ

그 경찰서 바로 옆에 보면 농협과 농협 창고...

그리고,경찰서 담장 사이에 작은 밤나무지만,밤이 크게 열리는 밤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서리할 때 그 밤나무 서리하면 최고의 서리꾼이라고 할 정도 였습니다.

이유인 즉은 간단합니다..

그 밤나무 바로 옆에 초소가 있어 그 때 당시 방우 아저씨들께서 밤 서리하면

잡아 놓고 많이 혼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동네엔 작은 냇물이 있었습니다.

물 .. 깨끗하라면 둘째 갈 정도로 ... 깨끗했고

그 곳에서 잡은 잡고기(=피래미나 중태기 그리고,종종 보이는 메기. 등등)의

매운탕 맛아 천하 일미였습니다..

제가 조금 커서는 거기서 잡은 참게을 넣고 끓여 먹는 라면맛...

아마도 지금 이 라면 팔면 대박일 듯 싶네요...

맛.. 시원하고 깔끔하고... 혹시나 참게나 민물게 잠으셔면

라면 끓일 때 같이 넣어 드셔 보세요.. 맛 끝짱입니다..

다시 타이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갑니다..

국민하고 5학년 정도 되었을 때부터는 동네 형들이 그 냇가에 데려가

물고기 잡는 방법.. <-처음엔 삐꾸통(=양동이나 조루)만 들고 다니게 하다 <br/>
좀 더 지나서는 수초 지대를 발로 구르는 법을 가르쳐 주셨죠..

을 가르쳐 주곤 하셨습니다.

당연 이 당시 공부하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것이 더 좋았던 시절.. <-그래서 낚시를 했나 봅니다. <br/>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 혼자 소쿠리와 그물을 들고 혼자 시냇가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슬슬 날씨가 풀리면 동네 형들과 고기 잡아 초 저녁때쯤 고기를 분배 해 주었죠..

대충 아시겠지만,가위.바위.보 해서 나눠 가졌죠...

어떨때는 동네 형들이 어디서 성냥을 갖고 왔는지 피래미는 잡아서 직석 구이..를 해 주며

먹어봐라... 점심은 그것을 때워도 지금 나오는 과자나 간식거리보다 휠씬 맛나던 .. 그 고기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지금 종종 피래미 잡아 직석 구이를 해 먹으면 그 때 그 맛이 왜 안나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저에 검정 고무신은 흰 고무신으로 바뀌었고 다시 세월이 지나서는 그 흰 고무신은

운동화.. 누가 운동화를 갖고 갔는지 모르겠지만,그 운동화는 다시 구두가 되어 돌아 왔더군요..

지금은 또 다시 그 구두를 누가 바꿔 갔는지는 모르겠지만,다시 운동화가 되어 돌아 왔습니다..

시계가 돌고 돌면 다시 그 운동화는 흰 고무신이 되어 저에 품으로 돌아오겠죠...


아직은 젊은 나이 일 수도 있지만,고향 근처를 지날 때면 저쪽 한 구석에 붙어 앉아 있는

작은 불씨는 저의 가슴을 태우 더군요!!

동네 선배 집 마당에서 구슬치기.. 딱지 치기.. 기타 이 놀이 저 놀이..

겨울이면 동네 뚝방에서 지불 놀이 했던 것...

이런 것들이 왜 시간이 지나면 더욱 생생해지는지 모르겠네요...

시간만 허락한다라고 하면 그 동네 시 시절.. 그 때로 다시 돌아 가고 싶어집니다..

혹시 월 회원님들 중에서 .. 현 세종시..

아니 옛 이름으로 종촌리1,2,3구.. 갈운리.. 고정리.. 월산리.. 양화리..등등 사셨던 분들이 계시면

쪽지 부탁 드려 보겠습니다...

참조로 국민하교 이름은 영양국민학교고... 중학교는 성남 중학교였습니다...


..... 즐거운 밤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전 퇴근 전이라서 퇴근 후 소주나 한잔하고 잠을 청할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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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가비형 12-03-27 22:37 IP : c95c4306020c4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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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릴때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소꼽놀이도 하고 냇가에서 고기잡아 놀던때가 엇그제 같은대.....
세월의 흐름은 막을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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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팔공카 12-03-28 00:36 IP : f59da782ba355f1
개구리 뒷다리 구워먹고 새벽에 일어나 올가미 확인하러가고 ~
요즘은 올가미가 불법이죠? 그때도 불법이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땔감용으로 앞산에 소나무도 마음대로 베어다가 썼었는데 요즘은 불법이겠죠...

그때가 그립습니다. 조선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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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철쭉골붕어 12-03-28 06:15 IP : 406f27fd1e6087f
저는 대전에서 살앗엇네요...
옥계동이나 산내쪽으로 철렵을 많이 다녓는데...지가 아이들 데리고 철렵다니던 일명 들개엿는데 그 버릇 아직 못고치고 이리 낚시한다꼬 월척지에서 노네유..ㅎㅎ

쫙벌려신공님 반갑고 너무 쬑 째긴 마시옵고 물가에서 만나면 션한 곡차 한잔해유~~~^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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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애 12-03-28 10:16 IP : df5cc456d088acf
나이가 들어 가면서 옛 생각이 더 많이 나지요.^^*
좋은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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