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낚시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에서 배운 것들이 현실 생활속에서 적용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1. 배려
- 낚시터에서 낚시꾼은 자신을 배려하는게 아니라. 상대인 붕어를 배려합니다.
붕어가 좋아할만한 밑밥도 넣어주고 주변여건에도 신경을 써주고 좋아하는 미끼도 여러가지 마련해주고
생활속에서도 내가 아닌 상대방을 이리 배려해 준다면 주변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2. 역지사지
- 낚시터에서 우리는 붕어입장에서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기상이 이러이러하니 이런 포인트를 붕어들이 좋아할거야, 이런 여건에서는 이런 미끼를 붕어가 좋아할거야.
낚시터에선 내 입장이 아닌 붕어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생활속에서도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무슨 다툼이 일겠습니까?

3. 만남의 희열
- 낚시터에서 우리는 붕어와의 만남에 희열을 느낍니다.
미지의 존재, 알지 못하는 물속존재와의 만남에 우리는 희열을 느낍니다.
어쩔땐 미끈한 체형의 붕어, 어쩔땐 까칠까칠한 돌붕어, 어쩔땐 체고큰 혹부리 붕어 가지가지 형태의 붕어지만
붕어와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생활속에서도 낯선이와의 만남을 이리할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벗을 얻을수 있겠습니까?

4. 꾸밈없는 기다림
- 낚시터에 앉는 순간 우리는 모두 독립된 공간에 놓이게 됩니다. 일부러 멋을 부리거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인기에 영합하고, 가식을 부리고,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걸 붕어가 알아줄리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붕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여 깔아놓은 낚시대에 붕어가 와주기를 기다리는 진실된 승부를 합니다.
생활속에서도 이와 같이 진실된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한다면 주위에 얼마나 진실된 인연들이 많겠습니까?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아도 낚시에도 얻은 것을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낚시꾼의 최고의 칭찬은 "낚시를 해서인지 마음씀씀이가 깊고 사려가 깊다"는 칭찬이 아닐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온라인 활동을 하다보면 너무 인기몰이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또한, 그 인기나 인지도를 지분이나 권력쯤으로 착각하고 행동하시는 분들도 있는거 같습니다.
부디 월척에는 이런분들이 없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