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바람의 정보를 꼼꼼이 챙기며 Day를 잡은 날.
엄청나게 큰맘 먹고 아침부터 서둘러본다.
이런날은 사실 휴가외에는 없지만 몇개월의 기다림에대한 선물.
온갖 생각속에 짐을 싣는다.
내가 봐도 이사를 하는것 같다, 짐을 줄여야 하는데,,,
조금 일직 출발한 때문인지 한산한 도로를 달려 도착하니 횡하다.
한마디로 저수지에 인적이 없다!
오~예! 를 외치며 자리를 골라잡고 시공에 들어가는 순간 뒷골이 띵!하다.
받침틀! 받침틀! 이~런!!!
어쩌겠는가, 다시싣고 출발과 출발을 반복.
내팔자에 아침 출조는 아닌가보다,,,
어렵게 자리를 펴니 바람이 나를 거부한다.
하지만 천사아닌가!
나의 사랑의 날개짓으로 버틴다, 신도를 위해서~
겨우내 온갖 정성으로 조제한 영양제를 쬐끔 넣어주고 그곳에 신종 마약을 첨가하니
내마음 어이할줄 모르겠다.
너무 좋아 미쳐 날뛰면 안되는데 하는 불안감과 반대되는 거부반응에 대한~
해는 저물고 한밤이 되니 바람도 자고 나도 졸리읍다.
어느순간 다시 부는 찬바람 속에 잡것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바람이 내게 말한다, 이제 가라고.
신도들과 맞짱뜰것 같은 꽤나 풍채가 좋은 잡것 이지만,
퇴근한 신도들 대신 잡것에게 밥주기 싫음은 어쩔수없다.
고생 하셨고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