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젊은 사람이 이빨 쫌 까도 될까요?
psychedelic夜娑 IP : 233e62861afc4ac 날짜 : 2016-04-27 12:20 조회 : 3361 본문+댓글추천 : 0
지지난주 조행길에, 소나무 어린 새싹을 한웅큼 꺽어왔어요...
맑디맑은 쏘주에 퐁당 집어 넣구서 매일매일 눈빠지게 확인을 해봤어요...
드뎌 오늘아침,
투명한 쏘주빛깔이 노르스름 야시꾸리 해졌지 말입니다.
출근을 해본들 일이 손에 잡힐리 없고,
오전내내 그노무 소나무새싹이 생각나
정신일도 하사불성이 도데체 안되는 것이었어요..
과감하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조퇴를 해버렸지 말입니다.
점심 먹이로 닭다리와 샐러드를 배달시켜,
솔향 가득한 국물 한고뿌를 쪽쪽 빨아제끼며....
잠시 씨잘데기 읎는 생각을 이것저것 해보았지 말입니다.
쩜팔이 쏘주 일빙이, 인생 자체가 개털인 내 꼬라지에 겁나 비싸긴 하지만...
쩜팔이 쏘주일빙이 내게 오기꺼정....
페트병을 만든 공장 노동자들이 백수짓을 안해도되고,
쏘주공장 아지매들은 맞벌이를해서 아그들을 가르칠수있으며,
화물차 운전사 옵빠야는 요걸 운반해주고 주말에 맘껏 낚시를 댕길것이니....
세상은 맞물려 돌아감에 을메나 아름다운 것인지,
참 경이롭지 말입니다.
닭다리 두개에 오천원이믄...
생닭 한마리를 통째로 모셔올수 있지만,
그로인해 치킨집 할매는 그나마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시겠지요...
저도 나이 먹으믄 돈 아깝다고...
직접 닭 키워서 치킨해먹고,
누룩으로 밑술담궈 쏘주 맹글어 먹을까봐 겁이나지 말입니다.
난 절대루 나이먹지 말아야지 다짐하지 말입니다.
낮술은 언제 먹어도 참 맛있지 말입니다.
젊은 개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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