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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계곡 소류지 데카메론

외대조사 IP : 555f356be188177 날짜 : 2016-08-29 10:46 조회 : 11999 본문+댓글추천 : 0

19금 계곡 소류지 데카메론

프롤로그

어느 해 보다도
유독 길게 이어지던 폭염과 열대야가 전 날 한차례 내린 비로 인해
거짓말 같이 갑자기 한 풀 꺾여 서늘함 마저 느껴지던 팔월의 마지막 주말.

몇 명의 낚시꾼들이 산속 소류지에 모여듭니다.

대물의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던 그들은 자정 가까운 시간이 되어도 입질이 없자
야식을 핑계삼아 소류지 제방 둑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는데요.

며칠 전 바로 그 소류지에서 있었던 젊은이의 익사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주 오싹했던 평택호 아이 귀신 목격 사건 까지
각자 낚시 중 오싹했던 경험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두런두런 밤늦게 까지 이어졌는데
그 중에 노박사가 경험했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지요.

지금부터는 그가 몇 차례 경험했다는 믿기지 않는 사건을 썰로 풀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는 노박사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며
내용 중 일부는 극적인 재미를 위해 저의 상상력도 일부 추가되었음을 밝혀둡니다.

내용 중 19금 성애의 표현이 등장하는 바 글의 전개 상 필요한 부분이니 양해바라오며
불쾌감을 느끼실 것 같은 분은 제발 여기서 글 읽기를 중단해주시기를... ㅋ

글 다 읽고나서 사람 그렇게 안봤더니 '음란마귀' 라는 등 그런 소리하기 없기~~

그럼 각설하고 이제 시작합니다.


노박사 이야기 1

몇 년 전, 나는 근무하게된 직장이 집에서 먼 관계로 자취삼아 원룸을 임대하여 생활한 적이 있었다.

삼층의 건물에서 나는 일층을 쓰고 있었고
윗 층 거주자 중에는 업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가씨들도 몇 명 있었는데

새벽 무렵 그녀들이 일을 끝내고 귀가하며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너무도 선명히 들려
매일 새벽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가끔은 남자들이 그녀들을
찾아와 문을 세차게 두드리며 열어달라 고함을 치는 통에 신경이 쓰였던 나는 문단속에 더욱 신경을 써
잠자기 전 문단속을 두 세번 확인하고서야 잠이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이상한 소리에 불현듯 잠을 깬다.

욕실에서 누군가 샤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머리가 쭈뼛 선 나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이 시간에 내 방에 들어와샤워까지 하고 있는
침입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불에서 눈만 내민 채 욕실문만을 예의 주시한다.

물소리에 섞여 들려오는 콧노래 소리로 판단컨대 새벽의 불청객은 분명 여자일거라 생각되자
불안함과 두려움에 앞서 조금은 호기심도 생기기 시작한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여자와 눈이 마주쳤을 때 도대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한단 말인가...

잠시 뒤...

물소리가 그치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수건으로 비비면서 욕실문을 열고 나오는 데 역시 여자다.

욕실 불빛에 비친 얼굴은 가히 형언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인이었을 뿐더러
슬립을 걸친 늘씬한 여자의 나신과 다리 사이 검은 숲이 어른 거리자 나는 숨이 막힌다.

그녀는 나를 보고 아지못할 미소를 살짝 띄더니 슬립을 훌렁 벗어 던지고는
탐스런 젖무덤을 출렁이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불 속으로 들어와 내 위로 올라온다.

나는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그녀를 받는다.

향긋한 치약 냄새와 함께 그녀의 혀가 내 입속으로 부드럽게 파고든다.

촉촉한 머릿결이 뱀처럼 내 배위를 기어다닐 때 마다 샴푸냄새가 후각을 자극하고
그녀는 내 위에서 물고기 처럼 현란하게 헤엄쳐 다니기 시작한다.

위 그리고 아래...

그녀와 나는 기역자도 되었다가 서로 마주보는 니은자도 되었다가 잠시 후에는 디귿자도 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영원히 이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대로 죽어도 여한은 없을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격렬한 움직임에 그녀에게서 차가운 물방울이 내 얼굴로 뚝뚝 떨어지는 가 싶더니
그녀가 갑자기 위 아래로 요동치며 신음한다.

나는 자세를 바꾸어 그녀를 다리를 활짝 벌리고 허리를 프레스토로 움직여 마지막 사력을 다한 후
움찔움찍 계속 조여오는 그녀의 깊은 곳에 남김 없이 쏟아붙는다.

그녀가 신음하며 한동안 격렬한 경련을 일으킨다.

나는 그녀 위에서 가뿐 숨을 몰아 쉬면서 그녀가 경련을 멈추기를 기다린다.

그녀의 얼굴이 빙빙돈다.

어지럽다.

어지럽...

어지...

어...

나는 시나브로 깊은 잠에 빠져든다.
z
z
z
z
z
z
z

알람소리에 잠이 깬다.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다.

침대에는 나 혼자다.

어제 상황은 꿈이었을까?

현관 문을 살펴본다.

그냥 그대로 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다.

팬티는 언제 벗었는지 방바닥에 구겨져 있고

침대를 살펴보니 바로 좀전에
흘린 듯 아직 마르지 않은 물기로 인해 여기저기 축축히 얼룩져 있다.

내가 요즘 허해져서 꿈자리가 사나운 모양이다.

이 나이에 몽정을 다 하다니.

열쩍게 머리를 긁적인다.

하지만 꿈이라기에는 바로 좀 전에 있었던 일인 듯 너무나도 생생하다.

그녀의 얼굴, 치약냄새, 샴푸냄새, 그리고 그 느낌까지...


거 참!

창문을 열어 환기도 하고
침대 시트도 세탁기에 넣으려고 이불을 들추는 순간!

무언가를 발견하자

온몸에 소름이 돋아 오른다.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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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위 여기 저기 놓여있는 긴 머리카락!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모아본다.

하나...

둘...

셋...

모두 합쳐 다섯

분명 그녀의 머리가 엉덩이 까지 내렸왔다.

바로 그 쯤 길이 되는 길다란 머리카락...

나는 머리카락을 손에 쥔 채 공포에 질려 덜덜 떨기 시작했다.






에필로그

나는 그 날 퇴근 후
원룸을 내놓으려고 부동산에 들린다.

"왜? 다른데로 발령나신규?
갑자기 방은 왜 뺀데?"

"그게 아니라 그냥 사정이 생겨서..."

"혹 여자 만난거 아뉴?"

"여자라니요?"

"이사 맘먹었다니 내 솔직히 얘기 하는 거유 만...

실은...

이전에 그 방에 살던 아가씨 하나가 자살을 했었다우.

원룸 주인말이 그 아가씨가 며칠동안 전화를 받지 않는 다고 술집 사장에게서 전화가 오길래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갔다가 끔찍한 상황을 보고는 놀래서 기절할뻔 했다지 뭐유.

그 사장 요즘도 정신과 치료 받으러 다닌다우.

어디 여자가 다 벗고 목 매달았더래. 글쎄

샤워 꼭지 달아 놓는 곳에 줄을 맸는데 샤워기에선 계속 물이 줄줄 흐르고 긴 머리가 여자 아랫 도리까지 늘어져 있었다데.

그 아가씨 자살 후에 몇 사람 살다가 방에서 귀신 나온다고 얼마 못살고 다 나갑디다.

그냥 모르고 살면 괜찮겠거니 했더만

혹시 총각도 당한거 아니우?

벌써 다섯명 째니... 원!


끝.

faked by 천안 외대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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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漁水仙 16-08-29 11:42 IP : 4ca5562c329d439
요샌 그런 귀신이 찾아오는것도 반가울텐데.....ㅎㅎ

좋은글 잘 읽엇습니다

실제로 어젯밤 늦게 아들놈이 귀가 하면서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앉아 있다기에
문을 열고 처다보니......


아무도 없기에 아들놈 눈을 한동안 바라 보아야 했습니다.......
추천 0

2등! 키큰붕어 16-08-29 12:36 IP : 3723107c7b90a3d
헐~~
추천 0

3등! 데자뷰4짜 16-08-29 12:38 IP : a5d25957d2e7e62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가끔 소름돋는 글좀 올려주세요. 주말에 구성리 배터보니 사람들 많더라구요^^
추천 0

청정수 16-08-29 13:08 IP : 62553633f850803
훌륭한 귀신입니다
저같으면 그집 샀을듯...^^
추천 0

혜성통상 16-08-29 13:10 IP : 5137ccd14090f30
애독자입니다.다음편 기대하고있겠습니다.ㅎ
추천 0

횟초리1407 16-08-30 11:55 IP : 93bae0bbf45c9d1
허미~~ 구성리가 성시라구요? ㅎㅎ
추천 0

세현아빠 16-08-30 14:46 IP : c815a9a5f059e6e
좋은데 사시면서....
추천 0

내림이더좋아 16-08-30 21:28 IP : 6a5bda80dd75082
즐독했습니다~^^
저도!그귀신 만나서 뜨거운 사랑을..
추천 0

헐랭이친구 16-09-01 10:39 IP : bb21542235313c1
그 원룸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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