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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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며
어젯밤...
우리들의 밀회는 기어이 끝장나고야 말았구나...
어둡고 차거운곳 한구석,
까만 비닐봉다리에 숨어지내며 우린 3일에 한번씩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가슴 졸이며 살아왔건만...
너와 두달동안 살아오며,
너도 이젠 세월의 흐름앞에....
비만에 시달리고, 껍닥도 질겨지고....
이제 곧 헤어져야함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던중,
어젯밤 권력자의 개코같은 레이다에....그만 덜컥!!
오밤중에 먼노무 야채칸 청소는 갑자기 해가꾸서..
그래....
이젠 그만 헤어지자!!
우린 여기까지가 인연이었어...
그래도 넌 복받은 놈이여 !!
지난주 김치냉장고에 지내던 놈들은...
졸지에 사과껍닥도 미쳐 다먹지 못하고,
뜨거운 대낮에 아파트 화단으로 쫒겨났쟈녀...
오늘..!!
널 보내지 않으면, 이젠 내가 당장 쫒겨나게 생겼구나...
이제 그만 나가보자,
좋은 곳으로 보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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