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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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거부감 없이 밤낚시에 당연하게 적용하시는 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 칸델라(칸드레)나 렌턴을 조명수단으로 이용해서 찌에 둘린 야광테이프가
반사하는 반짝임의 늘어나는 개수로 찌 올림을 읽었던 노장 꾼들은
당시에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음을 최근에야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꾼들을 눈여겨보니 의외로 다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케미와 상견례를 하자마자 찌의 예민성에
폭탄(ㅋ)이 되고 말 그 녀석이 애물단지임을 바로 알아챘으며,
순리(順理)를 따르지 못하는 그 별스러움이 저의 괴상한 성격으로 비쳐질까 봐
어디에다 하소연도 못하고 벙어리 삼룡이 마냥 끙끙 앓다가,
찬스다 싶으면 그냥 불을 켜고 낚시를 예전처럼 뻔뻔하게 해왔습니다. ㅎㅎ
물론,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짝들이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로
충실한 방패 역할을 해주는 명장 자리에서 약간 미안함을 곁들인 채
희미한 불을 켜고 지금은 사라진 그 옛날의 낭만적인 낚시를 그리워하며 앉았었는데,
청룡과 백호는 그 밤의 낚시를 저 때문에 망친적은 결코 없었다고 말합니다.
저를 기분 좋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같이 살다보니 솜씨들은 엇비슷한데
저 역시 그들만큼은 수확이 있었음으로 방해가 크게 되지는 않았다고 짐작합니다.
에이스가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고 했듯이, ㅋ
애초에 찌를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과학(ㅎ)으로 여겼던 저는 기능과 예민성을 위주로
정성들여 개조한 날렵한 찌의 톱에 그 철모(?)를 씌어, 그것도 치명적인 최상단,
머리에다 끼워 더머(Dumber)로 만들고야마는 그 원수(ㅠ)가 정말 싫었습니다. OTL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할 수없이 써야지요. 이제 별수가 없는데요...
4호 봉돌 이상과 균형을 이룰 정도의 부력이면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몸통의 부력이 그 이하로 작으면 케미를 끼운 톱이 찌의 균형상 너무 무겁게 됩니다.
입수 시에 곧추 서기는커녕 수면에 눕자마자 비스듬히 잠수하게 되며
약한 입질에 대해서는 가분수라서 세세하게 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무거워서 제 머리도 가누지 못하는 아기처럼...아기는 그래도 귀엽기라도 하지만...
케미의 무게와 부피를 찌몸통의 그것들과 비교해서 전자가 무시될 정도로
몸통에 대한 비율이 낮으면 찌의 움직임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1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환히 보이는 필요이상의
솔방울(ㅎ)만한 것을 피하시고 가장 작은(? 길이2cm, 직경3mm) 것을 쓰시면
그 찌의 올림에 큰 방해는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꾼은 멀어보았자 겨우 10m 지점을 관찰하기만 하면 됩니다.
누가 그 작다는 케미를 그것의 반 만하게 만들 수 없을까요?
제가 업어드리고, 발 벗고 나서 홍보해 드리겠습니다.
만들어만 주십시오. 저도 이제 불 좀 끄고 싶습니다.^^
그래서 꾼들이 비싼 돈 들여 구입하고 애써 맞춤한 훌륭한 찌의 성능을
마음껏 보고 기뻐할 수 있도록 애써주십시오.
주간만이라도 케미고무와 주간케미를 뺀 원래 그대로의 찌의 움직임을 보시고
케미로 인하여 찌의 예민함이 얼마만큼 손해를 보고 있는지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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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간데라 불빛이 그리운것을 보니 짐작대로
저보다 연륜이 엄청난 인생선배분이시군요 제가 중학교다닐때
친구가 케미라이트를 처음가지고와 신기해하면서 둠벙에서 난생처음
밤낚시를 했었는데 찌도없어서 스카치테입을 감아서 ㅎㅎㅎ
저한테는 고마운 케미엿는데 선배님에겐 즐거움을 았아간 흉물이었네요...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글과 가르침 기다리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