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기쁜맘으로 오전 일찍 출발해서 그림 좋은 나무사이 포인트에 자리해 봅니다.. 저수지는 한산 합니다..오후들어 한사람 한사람 들어와 자리합니다.. 어느새 저수지 포인트 곳곳 만석..찌불을 밝히고 조용히 어둠이 깊어져가길 기다려봅니다..
밤10시경...저수지 입구로 차가한대 들어옵니다.. 불안하게 제쪽으로 다가오더니 차에서 내려 제포인트 옆 생자리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수초제거기를 들고 제곁으로 오더니 미안한데 작업좀 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흠.....죄송한데 곧 입질올시간인데.. 제말을 그냥 씹더군요..저는 30대 초반이고 그사람은 60대초중반 정도로 보이더군요.. 15m거리(바로옆)... 헤드랜턴을 키고.. 제거기에 톱을달고.. 나무를 자르기 시작합니다.. 첨벙..첨벙..나뭇가지가 수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뻥안치고 1시간을 그짓거리를 합니다. 어느정도 했는지 이제 수초를 제거하기 시작합니다..30분쯤 그짓을 하더니 뭔가 성에 안차는지 결국 물에 들어갑니다..물결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인간한테 다가갑니다..
개 씨앙뇩을 해주고 싶지만 일단 참고 조용히 애기합니다.
지금 뭐하는거냐고..(미안합니다 자리가 없어서)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그렇치 지금 옆에 버젓히 낚시하고 있는데 지금 이러시는게 맞는거냐고..(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젊은 사람이 너무하네) .... 어이상실...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지만.. 저또한 예를 중요히 생각하지만...저는 나이 똥구녕으로 쳐먹는 놈들에게는 젊은 싸가지가 어떤거라는걸 확실히 알려주는 편입니다..칼들고 오기 직전까지 할수있는 욕이란 욕을 다해줍니다..결국 씩씩거리면서 사라지더군요..제가 진짜 칼가져올걸 알았나 봅니다...
혹 자신도 모르게.. 나의 즐거움을 위해 남의 즐거움 따윈 개무시 하고 계시지는 않은지요...
이정도 쯤이야...하진 않는지요..
새삼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오랜만의 조행이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아직 이글의 그분 나이는 아니지만 기성세대로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참 미래가 밝다..
그간 월척에서 이런류의 글들을보면 젊은세대는 참 예의바르고 싹싹하고 나무랄데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림같은 젊은세대 입니다..
오로지 똥꾼에 비매너는 나이든 조사들의 몫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그 젊은세대가 기성세대가 된다면 우리나란 얼마나 아름다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