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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2일 조행기..자만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마부위침 IP : 7e88da8f102e417 날짜 : 2019-06-17 14:47 조회 : 3116 본문+댓글추천 : 0

오랜만에 마음 단디 먹고 간 조행에 떡실신 되어 이제 정신을 차렸습니다.

 

원래는 토종터에 가려고했는데 그물로 잡은 4짜 두마리 소리에 낚여서 급 변경된 장소에 가니 배수가 진행되어 수위가 70% 정도..

현지인 말로는 딱 어중간하게 빠졌다고하더군요.. 그래도 나는 4짜 잡을수 있을거라는 자만 아닌 자만에 빠져 2박2일을 도전하였으나 결과는 영 신통치 않네요..

 

일주일간 화장실 문고리 잡고 기다리신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ㅋㅋㅋ

 

이번 조행에는 참 격어볼만한건 다 격어본듯합니다. 낚시 인생 처음으로 중간에 집으로 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첫날 늦게 출발하여 도착한 장소에는 비바람이 불고 1대 펼치고 30분정도 파라솔 잡고 버티고..하는식으로 8시 30분정도 부터 시작한 대 편성이 새벽 3시 30분이 되어 끝났습니다...구라청을 예보로는 자정을 기점으로 비가 그친다고했지만 현장에는 3시가 넘도록 비바람이...바람의 아들인 저로 인해 바람은 인정하지만 비는 당췌 누가 가지고 다니시는건지...

 

그렇게 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 늦게 도착한 친구와 옆자리 같이 낚시하신 조사님이 수중전으로 자리를 다시 잡는다고 옆에서 첨벙첨범...친구도 늦게와서 첨벙하는 통에 어쩔수 없이 아침장은 통째로 날려버리고 낚시대를 접고 다시 3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 배치하는 개고생을....

밤을 꼬박새워 많이 피곤하고 잠이와야하는데 이상하게 낚시터에만 오면 낮잠이 잘 오지 않는 징크스로 인해 낮잠 30분자고 땡...

비바람 몰아치던 지난밤은 어디간데 없고 숨쉬기 힘들정도로 떠거워진 낮날씨...

 

저녁을 일찍 먹어며 3명이서 아침밥 내기 콜!!! 잠을 못자서 못버틸거 같았지만 승부욕에 눈 뒤집혀서리...

결과적으로 저녁 8시경 부터 떡실신 비스무리한 비몽사몽 낚시 ㅋㅋ 그러나 아침에 조과를 확인한 결과 나의 완벽한 승리...자다가 자동빵신공으로 콧대를 납짝하게 만들어줬죠~~ 배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정도 조과라도 나온게 정말 인간 승리가 아닌가 싶습니다....다음에는 기필고 토종터로 가야겠습니다...

 

일요일 철수...낚시장비와 음식해먹으며 난장판으로 펼쳐진 기타 장비를 보면서 버리고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ㅋㅋ

웨이더를 입고 숨막히는 더위속에 뻘속을 10여회 넘게 왔다리갔다리하며 2시간 동안 철수..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왜 이럴까요 ㅠㅠ

집에서는 빨리오라는 독촉 전화에 저절로 짜증이!!!

낮 12시 집에 들어서자마자 샤워만 하고 바로 끌려나가서 저녁 8시에 다시 집으로 들어와 그대로 떡실신하여 이제서야 정신이 살짝 맛이간 정도로 돌아왔습니다.....

벌써 한여름 같은 더위에 당분간은 낚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반성의 행동으로다가 일주일간 낚시를 쉬기로 했습니다. ㅋㅋ

 

이번 조행을 하면서 몇가지 격어본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1번 보트꾼과의 마찰..

도착해보니 보트가 5대 떠다니고 있던군요.. 6짜 붕어 배출 소식에 보트들도 장박을 한다고 하더군요..

보트를 수중에 자리잡아두고 도선보트를 타고 수시로 들락날락...

솔직히 장비만 다를뿐 붕어를 잡는것은 같은 장르이기에 보트에 대한 어떤 감정이 없었는데..보트에도 비매너와 똥꾼은 존재하더군요.. 심지어 사용하던 보트를 수장시켜 버리고 간 사람도 있더군요..무려 2대의 보트가 물속에 처박혔다가 끌려나온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집중해서 낚시하는 시간대가 아닌 낮시간이라고 할지라도 연안 낚시하는 사람이 낚시대 앞에 앉아 찌를 바라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찌 2미터까지 접근하여 도선하는 행위..한두대 앞으로 어쩌다 다가오는것이 아닌 펼쳐놓은 포인터 언저리를 쭉 둘러서 가더군요..아무말 하지않고 쳐다보니 저와 눈을 마주치고도 그냥 쭉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또 다른 연안 낚시하는분들 사이로 쭉 들어와서 접안...한분이 몇번 왔다갔다할거냐고 물어보니 "뭘 신경썹니까 당신들과는 상관없지 않냐"라는 답을 하더군요...하참..연안 하시는분들이 맘이 좋아서 그렇지 당연하다는듯이 하는 행위를 보니 괜히 보트에 대한 반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반대로 밤중에 어쩔수 없이 보트 띄운다며 양해해달라고 무려 100미터 떨어진곳에서 준비하면서도 연안분들께 일일이 사과하면 하시는분도 계시던데..

 

참다 못해 도선보트에 여성분들 함께 태워 도선하는 사람에게 큰소리로 "조사님 조금만 돌아서 가주세요"라고 하니 "예"라고 대답만하고는 대각선으로 그대로 직행... 하참 돌이라도 잡아 던지고 싶더군요..

연안 조사들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말해도 들은척 만척..

 

마지막날 저녁 무렵에 들어온 보트 한대..기존에 떠 있는 보트꾼들과 친한 지인인듯하더군요..

제 바로 옆 5미터 지점으로 뚫고 들어와서는 스크류로 휘젖고 지나가버리는 센스...정말 릴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보트하는 분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반성해야하는 사람들은 반성해야합니다.

 

2번 배스꾼과 붕어꾼간의 마찰..

밤 11시 정도 조금 떨어진 연안에서 고성이 오가더군요

가만히 들어보니 배스꾼과 연안 조사분 간에 험한 말이고 오갔습니다. 연안 조사가 배스꾼에게 이 밤중에 옆에와서 계속 풍덩이면 어쩌냐고 라이트까지 비춰가면서 너무 하는거 아니냐니. 배스꾼은 여기가 붕어조사들 저수지냐 내 말이 틀린거냐면서 맞받아 치던군요...

배스하시는 분들도 붕어 조사들이 좋은 포인터 잡고 앉아서 본인들이 던질곳이 줄어든것은 이해하지만 굳이 그 늦은 시간에 붕어보사 옆에서 풍덩거릴 이유가 있을가요.. 배스 낚시의 특성은 이동의 용이성이라서 넓고 넓은 저수지에 붕어꾼 없는곳으로 가서 하시면 조금 좋을텐데 말이죠.

 

3번 쓰레기..

이건 그냥 현장에서 느낀 봐로는 해결 불가입니다. ㅎㅎ

작은 소류지나 중형 저수지들이야 좋은 꾼들이 어느정도 청소하지만 대형지는 답이 없더군요 버리는 사람이 치우는 사람보다 훨씬 많으니 개끗해질수가 없는것이지요..더욱이 대형지이다 보니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 또한 무시 못할수준..

그냥 본인이 사용한 만큼만 그대로 다시 가져오면 될텐데요...지뢰는 또 어찌나 많던지..

 

크고 작은 일을 지켜보면서 낚시가 힐링이 되는것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많이 든 조행이었습니다.

 

화장실 앞에서 아직도 휴지들고 대기타고 계신분은 없으시겠지만...제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반성을 조금 한 후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ㅋㅋ

 

낮으로 너무 덥고 밤으로는 아직도 겨울옷을 입어야하는 정말 적응하기 힘든 낚시 시기입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면 즐거운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비몽사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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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여기조아 19-06-17 14:59 IP : 3ce53f51c249fc9
손맛 축하하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다음날을 위해 푹 쉬세요 ㅠ
추천 0

2등! 감사해유♬♪♩ 19-06-17 15:05 IP : 4227f1a0b0cd1b9
괴기가 뭐라고,,,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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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산골소류지 19-06-17 15:07 IP : b9820e75302560b
공감합니다~

수고하셨구요 ~ 늘 안전출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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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꼬쟁이 19-06-17 15:07 IP : 33e034c4f9c3e24
큰 기대를
안했심더.
근데?
배는왜 아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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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만물어봐라 19-06-17 15:12 IP : f57b24c1edffc8e
열낚하셨네요^^;;
전 붕어낚시는 아니지만 낮엔 벵에, 밤엔 무늬 이렇게 하다 더위먹고 실신한적 있습니다
운전하려는데 핑 돌더군요
낚시도 중요하지만 취미는 취미일뿐....
도가 지나치면 몸도 가정도 피폐해집니다 ^^;;
말씀하신것 중 아직 보트꾼과는 조우해보질 않아 모르겠지만 야간 배서와는 많이 만나봤네요
그들 왈 '붕어포인트가 배스포인트'랍니다 ^^;
런커를 잡으려면 수초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고 요즘 같이 더운날은 밤낚시가 잘된다나 어쨌다나....
암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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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붕 19-06-17 15:14 IP : a362f8f12e19b37
오~~감동입니다 ㅎ
체형이 5짜까지 자라는 붕어군요..
쓰레기장 될수밖에 없는 입지조건 ㅎ
철수때를 생각해서 세팅을 조금 가볍게 가져기시죠.
요즘계절이면 가볍게 가셔도 무방 할듯 합니다
아직 장실을 ....아 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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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사랑™ 19-06-17 15:27 IP : 75c958bdc31247e
2박을 하시더니 많이 고생하셨군요.
낚시가 많이 싫어지셨죠?

그럼 장비 일빠요....ㅋㅋㅋ

쓰레기 문제는 해결불가라는 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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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꽝이네 19-06-17 15:33 IP : 63e72d28f77e138
고생많이하셨습니다.
하여간 쓰레기문제는 언제 해결돼려나? 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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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율 19-06-17 15:36 IP : 6821eb16bdbcdf1
진상낚시 모둠메뉴 를체험하고
오셨군요..
신경성 머시기 증후군이었는데..
조과시진 지둘리다..
변비생길뻔 했어요..
중간에..해유님께서 대신 염장샷 투척해주신 덕분에..여럿 위기모면했지요..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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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운 19-06-17 15:40 IP : f141cb6ddddc89f
저는 화장실 안가되 되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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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댚 19-06-17 15:41 IP : d6282f37eb1629f
바람의 아드님 그래도 평타는 치셨네요?

월척이 한 두바리 정도 되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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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스트리★ 19-06-17 15:42 IP : 8b6b70667a5c6fa
나와바리벗어나면
개고생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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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스 19-06-17 15:47 IP : 49e47e3f8c6a2b3
손맛 제대로 보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0

낚시아빠 19-06-17 16:04 IP : b6891971a32b154
ㅎㅎ 인간 사회에서 어느곳이든 싸움 없는곳은 없는가봅니다~~고생하셨구요

붕어는 ~~~ 참하네요~~^^

푹 쉬시고 원기회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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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위침 19-06-17 16:33 IP : 265fbed52fcba0d
정말 요즘 날씨는 철수를 생각해서 그냥 막 받침대 몆개 땅에 꽂아하는 낚시가 최고일거 같습니다

수중전한답시고 좌대 펼치고..뻘속에 발빠져 안빠지고 땀샤워하고.. 진짜 숨넘어가려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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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붕어4533 19-06-17 17:16 IP : 80d708cc9a057d5
월척자게방 1위가 땅꽂이 그런 말씀 하시면 안됩니다

자게방 품위 손상되유...



원래고수들은 외대 일침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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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 19-06-17 17:43 IP : 07079c61a09abca
파묻어버려야 할 인간들 많았군요.
성격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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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도사™ 19-06-17 18:51 IP : b2ee8fde1e859f2
2박...참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일일이 대응하시면 돌아오는건 스트레스입니다 붕애상면도 하셨으니 어지간하면 그려려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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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보이머하노 19-06-17 19:02 IP : 13a999acdf70934
쓰레기봉투 큰걸로 가져가셔서 인간쓰레기 전부 수거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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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사랑 19-06-17 19:07 IP : 403c358a549a658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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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더더더더더더 19-06-17 19:08 IP : 52a4425f77009f9
배수기에 그정도 조과면 하나도 억울 하지 않은 조과 입니다
겸손하신 마음에서 쓰신 글인거 같아요 ...
위에 닷글 다시분들 중에 2박2일동안 그정도 조과 없는 분들 많을건데요
저부터 찔리네요 ... 찔끔 하신분들 많을겁니다 ㅎㅎㅎㅎ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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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붕어 19-06-17 19:53 IP : 73f05857387e6ad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던디...
그래두 부침개 두장은 얻으셨네유....

사람 많은곳에 꼬기 안나오는데 그래도 잡으시네-,.-;
간혹 잡는 분들은 바닥상황 잘아는 현지인 이거나 명당 포인트 바톤타치!

여러사람 여러인격 모이니깬 정신 사납쥬?
일주일 쉬시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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