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없는 어린이날~~~~~~~~~~
늦잠을 잘만도 한데,
늘 그시간이면 눈을 떠버린다.
피곤한데,
좀 더 잘까?
머리는 잠을 청하지만,
몸은 이미 이불을 벗어나고 있다,
냉장고에 시원한 보리차 한잔을 벌컥거리고,
베란다 문을 열고 빨래통을 집어든다.
오랜시간 강제노동에 시달린
몸뚱이는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
늘 아침이면 반복되는 일상,
이제는 늙어서 힘에 겨운지
털털거리며 돌아가는 세탁기가
오십여성상을 이겨낸 내 몸뚱이처럼 느껴진다.
베란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침은
언제 비가 왔냐는듯 상쾌하고 싱그럽다.
오늘은 또 뭐하지???????
어린이날인데,
내집엔 어린이가 없다.
그러니 자유다.
그렇다고 꼬부기 자브러 가는건 싫다.
언제부터인가,
주말에만 낚시를 간다.
그것도 이젠 어쩌다 한번쯤~~~
한참을 털털거리던 세탁기가 긴 한숨을 내쉰다.
할일을 끝났댄다...
재빨리 빨래를 널고
곁지기를 채근해서 집을 나선다.
어린이날에,
그 어린것들을 학살해보자....
?
?
?
?
?
가깝고도 빠른곳,
거리상으로는 60Km이지만 4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곳.
영. 종. 도
비행기만 타는곳은 아니다.
오늘은 일전에 3Kg을 얻어다 담가 두었던 효소통을 채우기 위해
5~6Kg을 얻는게 목표다.
일단 찻길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으로 들어가
이젯 갓 올라오기 시작한 어린 칡순을 학살한다.
예로부터 배고품을 이기게 해준 고마운 칡이지만
언제부턴가 유해식물이 되고 말았다,
먹는게 풍부해지면서 취하는 이가 적어지다 보니
엄청나게 번식하여 주변 나무들을 고사시키기 일쑤다.
난 칡순을 학살하고,
곁지기는 어린 구기자순을 한줌 얻고,
참취나물도 한줌 얻었다,
그리고 둘이서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
돌미나리도 한줌씩 얻었다.
아~~
실수해따~~~~~
5~6kG면 통을 채울텐데,,,,,,
욕심이 과해서 그만 8kG을 학살하고 말았다....
술 담글려고 빼놓은 오동통통 칡순도 한줌 더 있다.
잔인한놈~~~~~~~~~~ ㅡ.,ㅡ"
결국 통을 다 채우고 조금 남아 버렸다.
또 통을 사야 하나?
올해는 이 통까지만 채우고 멈출려고 했는데....
올해는 이제 들산행은 그만 해야겠다.
낚시는 안하고
맨날 풀떼기만 얻으러 댕기니
다들 자괴방 Top5에 이름을 올리려 한다.
명색이 자괴방 마지막 정출에서 납자루를 젤 많이 잡았는데...
꼬부기 할배는 그날 입질 한번도 못 받았는데,,,,,,,,,,,
이번주말에는 6개월만에 낚시대를 펼쳐 볼까 하는데,
줄이 삭지 않고 잘 메달려 있을려나??????
설마 40대 이상은 앞치기가 안되는거 아닐까????
이번 주말부터 막 꼬기를 잡아
"나도 낚시꾼이닷!"
하고 외쳐봐야 할건데......
짬만나면 낚시라기 보단
캠낚을 주구장창 다녔었는디....
올해부터
사랑찾아 인생찾아 다니다 보니
낚시가 시무륵 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