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정말 고차원적이고 심오합니다.
미련,
낚시짐을 꾸리다가 한켠에 놓여있는 헌 가방이 눈에들러옵니다.
그가방에는 족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낚시대 절번들이 들어있습니다.
주어온것이 절반이상, 쓰다가 못쓰게 된것들과 그리고 기타,,,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못함은 혹여시 필요할지 몰라! 라는 미련,,,
미련함
언제나 출조 준비를 하노라면 준비물이 과해집니다.
분명 절반도 사용도 하지 않을거면서 꾸역꾸역 집어넣고서
도착해서는 어깨아프다고 혼자 궁시렁되는 나를 보면 참으로
미련스럽습니다.
때로는 미련을 버려야 미련함도 없어질듯한데, 참 안되네요.
이번주는 피곤하니 쉴까하다가도,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금요일 오후면 착찹한 마음에 짐을 꾸리니.
때로는 한수에 눈이멀어 졸린 눈 부여잡고 한밤을 꼴딱새는 나의 미련함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미련곰탱이 같으니,,,
그런 미련한 순간들이
눈물 나도록
그리울 때가 온다는 말입니다.
참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