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세기(1996년)에 선배가 하는 낚시를 보고 따라 다니다가 지금까지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니 그 선배 형하고는
연락을 자주 못 하는데 예전에 오랜만에 전화를 하면서 낚시 계속 하시냐고 물어 봤더니 밤 낚시를 하면서 계속 잠을 이기지
못 해 낚시를 접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선배 따라 낚시를 하면서 형이 빌려 준 2.0대, 2.5대 2대를 펴고 낚시를 했습니다. 한 서너달 꾸준히 질려하지 않고
따라 다니니 한남대교 밑에 낚시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낚시대, 앞 받침대, 뒤꽂이, 낚시 가방 이렇게 사 오라고 하시더군요.
직접 골라 달라고 했는데 2.5칸까지는 반카본대도 괜찮으니 그 수준에서 찾으라고 해서 선우 2.0, 2.5칸, 3단 천 가방 등등
구해서 다녔습니다. 사실 이 처음으로 산 낚시대가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저 따라 다니면서 낚시 하겠다는 친구한테 줬었습니다.
그 후 그 친구는 더 이상 낚시 안하고 대를 버렸다네요 ㅠ.ㅠ
저는 낚시가 손에 익어 당시 나름 괜찮다고 하는 원다대와 머털에서 나오는 장독대 몇 대를 장만해서 낚시를 다녔습니다.
먹고 사니즘으로 약 10년 정도 낚시를 거의 안 하다가 다시 낚시를 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낚시를 시작해 보니...
헐~ 예전과는 환경과 장비가 많이 달라졌네요 ㅠ.ㅠ
많이 펴면 2.0, 2.5, 3.0 3대 정도로 낚시를 했었는데 이제 그런 환경이 많이 없어졌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친구의 5단 받침틀을 빌려 낚시를 하다가 중고로 받침틀을 구해 8단, 낚시대도 3.2, 3.6, 4.0, 4.4 칸까지 가격이
나가는 대를 구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 남들 보기에 낚시를 제대로 못 하는 스타일이라 4.0칸 이상은 좀 부담이 되어 자주 펴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장독대 2.8칸은 철수하면서 낚시대를 닦으면 수건에 칠이 벗겨지는 것인지 색이 묻어 나와 버릴까 생각하고
다른 2.8칸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아직도 안 버리고 2.8칸은 항상 두대를 같이 펴게 되더라구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희한하게 새로 산 낚시대 보다 버리려고 했던 대에 고기들이 훨씬 더 많이 잡히네요^^
제 낚시 경험 최대어도 그 대로 잡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장대라면 제가 앞치기를 잘 못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데 3.6칸 정도까지는 저에게 조금 어려워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게 던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단 받침틀 빌려 하면서 입질 받으면 옆에 대도 들고 했는데 이제는 좀 익숙해 져서 8단을 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10단 정도로 올려볼까도 생각 중인데 계속 고민 중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붕어를 잡는 것이 아니라 붕어가 와서 잡혀 주는
것 같아서요^^ 지금도 적은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이 편다고 더 잘 할 것 같지도 않구요. 4칸대 이상이 없을 때는 4칸대 이상으로
잡는 분들 보면 부러워서 비싼돈 주고 대를 구했는데 희한하게 3.6칸 이상에서는 한 마리도 못 잡아 봤습니다.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 회원님들도 가지고 계신 대 중에 붕어가 잘 붙어 주는 대가 있나요?^^
항상 안전 운전 하시고 코로나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안전 출조 하세요.
3.2 3.6
붕어는 멀리하고 돼지는 반갑게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