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탕 소년단 중에 유독 관심 가는 놈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5년 전에 왔고, 제게 온 지 2년 조금 넘었군요.
처음 이 놈을 봤을 때, 외국인인 줄 몰랐습니다.
제대하고 바로 입사한 싹싹한 놈이라고 생각했죠.
생김새도 행동거지도 말투도 한국사람과 똑 같습니다.
불법이니 단속반 조심하라는 말에,
나는 한국사람이라 괜찮아, 마냥 유유자적입니다.
신기한 게,
무슨 일이든 시키면 뚝딱, 마무리까지 완벽하죠.
하루는 담배 한 대만 달라더군요.
두 손으로 드렸고, 당당하게 받더군요.
다음 날부터, 아침 미팅 끝나면 담배 한 대를 줬습니다.
월급 날, 이 놈이 담배 한 보루를 사왔더군요.
고마워서, 5만 원 줬습니다.
한 달 전쯤, 대뜸 해먹을 사달라고 하더니...
와~ 대단한 놈 ! 유유자적 도깨비 같은 놈 !
ㅡ 야, 반땅 ! 나도 좀 올라가 보자 !
ㅡ 앙 돼욧 !
ㅡ 아 왜? 내가 사줬자나 ! ㅡ;:ㅡ"
ㅡ 팀장님은 아래가 무거워서 찢어져욧 !
ㅡ 으음... 고건 고로치... ㅡ,.ㅡ"
어디 숫사자용 해먹 안 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