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조금 내리던 아침
규민빠님의 이쁜 우비를 입고 물가에 앉았지만
낚시하긴 참 좋은 날씨인데
하필 물때가 맞지않아서? 대를 일찍 걷어차
뿌리고 그간 미루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낚시터 한바퀴 산책입니다.
노지사랑님처럼 그냥 터덜터덜 걷기입니다.
그간 붕어만 보느라 못보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첫번째는 나무 죽이는 넝쿨입니다.
넝쿨의 입장에선 이게 최선이겠지만
고통받는 나무는 말라 죽고있네요.
완전히 장악해버린 어린 나무도 있습니다.
빨리 추워져야 저것들을 좀 치워줄 수 있을텐데
지금은 너무 억쎄서 도구없인 못합니다.
한참을 더 걷다보니 길가의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게 보여서 얼릉 서리를 해봅니다.
무려 15알이나 땄습니다.
보기엔 익은듯해서 골라서 따온건데
맛을보니 단맛은 전혀 들지 않았네요.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슬쩍 해 봐야겠어요.
설마 대추 한줌 따온다고 고발할까요?
길가에있는 나무라서 주인도 없을 거예요.
그래도 조마조마하데요. ㅎ
이박사님 동넨 이런거 널렸을텐데...
이십분이상 걷다보니 돌아오는 길에 생각나서
앱을 다운로드해봤습니다.
에게~ 그러지 마세요.
돌아오다가 한거니까
이거보다는 훨씬 더 걸었습니다.
아마 3~4000보는 될듯합니다.
이제 낚시만 하지 말고
이렇게 살 도리를 해야겠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1만보씩 막 걷고 그럴겁니다.
다리에 근육이 쬐꼼 생긴것 같네요. ㅋ
늦었다고 그냥 하지 않는것 보다는
지금이라도 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 겁니다.
지금 낚시중에 입질 없는 분들은 일어나서 주변 걷기 한번 해보시죠.
시작이 반이란거죠. ^^
그럼 물볼기 열오대 맞는건 잘 아시죠?
걷다보면 운동도 되지만, 낚시가 아닌 새로운게 보입니다.
물론 거기 보다는 좀더 외곽 한적하고 공기 맑은대로 가시면
몸에 좋은 먹거리도 막 보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