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차 기러기 아빠입니다.
2020년 2월 가족들이 떠난 뒤, 현재까지 단 한 주 빠짐없이 물가로 출석했습니다.
중고 낚시차와 장비를 개비하고 가끔 바다도 출조 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3주 정도 가족들에게로 다녀와 월척 방문을 못했습니다만,
해외에 나가서도 바다 낚시를 4~5회 하고 왔습니다.
신나게 다니던 중, 작년 늦여름쯤부터 손목부터 아프기 시작해 점차 팔뚝이 아프더군요.
(인터넷 찾아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이나 골프 엘보 예상)
반복적 캐스팅, 한손 제압, 장대 사용, 힘찬 챔질 등이 원인으로 판단되었고,
어쩌다 접대용으로 가는 손맛터는 손목에 더욱 부담이 가게 했습니다.
안되겠구나 싶어서 틈나면 스트레칭을 하고, 손목 보호대와 팔꿈치 아대 등을 착용하면서 낚시를 하였고,
30대부터 두손 챔질로 습관을 바꾸고, 장대 앞치기도 힘보다는 요령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했더니 올해 초 정도에는 팔은 괜찮아 지더군요. 왠지 튼튼해(익숙해?) 졌다고나 할까요.
역시 습관이 중요해~ 하면서 월척 댓글에서도 엘보 조심하라고 댓글도 남기고 뿌듯해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오른쪽 어깨를 돌리면 두두둑 거리더니, 여름 정도부터 팔을 들면 어깨 위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두손 챔질을 하니 왼팔도 조금은 뻐근한 상태로 지속...
그리고, 두달 정도 전부터는 오른 팔을 움직이면 오른쪽 가슴 위 근육이 쪼여온다는 느낌으로 욱씬대고 있네요.
그러다 지난 주, 손맛터 이틀과 계곡지 다대 하루 3박 4일 연휴를 보내고 왔는데,
손맛터에서는 붕어 향붕어 잉어 향어 메기 등 뜨문뜨문 잡아내고 왔고,
계곡지에서는 옥수수 낚시를 하여 32~50대 12대 펴고 피래미만 열 수 정도 건지고 왔습니다.
평소 보다는 많이 쉬면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저께부터 왼쪽 팔꿈치 바깥쪽이 아파오더니, 어제 저녁부터는 과자 봉지를 뜯을 수 없을 정도이고,
누르면 매우 아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테니스 엘보 증상으로 생각이 됩니다.
왼 팔은, 두 손 챔질의 경우 점차 왼팔의 비중이 커지고 사용 빈도도 높아짐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대를 쥘 때, 왼 팔을 위로 해서 챔질을 함)
오른 팔은 오랜 시간 누적된 피로와 과사용에 의한 직업병 같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도수치료 받고 약 먹고,
주사는 효과 있지만 일시적인 해결책이라고 하며 좀 더 지켜보자고 합니다.
이번 주는 바다로 가야하는데 이 상태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물 시즌이 오는데 잘 다닐 수 있을지도 걱정 됩니다.
참... 낚시는 엄청난 중독이며, 낚시 환자의 이러한 병은 고칠 수가 없나 봅니다.
팔이 아프니 어찌 나을까가 우선이 아니라 낚시 못 가면 어떡하지 걱정 먼저 하고있으니 말입니다.
월척에도 선배님들의 엘보 관련 글이 많아 거의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거의 전문가 수준인 선배님들 덕에 어떻게 하면 낫는지(또는 호전되는지)는 압니다. 의사도 말했구요.
팔 안쓰고 휴식하는 게 답~!!
그런데, 그렇게는 못하겠으니 걱정되고 답답한 심정입니다 ㅎㅎ
가족들 나가 외롭고 쓸쓸하니 평소에도 좋아하는 낚시 원없이 한번 해보자는 다짐 하에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제는 진짜 좀 쉬어야 하나 봅니다. 그래야 80정도 까지 낚시할 수 있겠죠? ㅎ
그래도,, 이번 시즌까지는 열심히 다니고... 내년 초에 좀 쉬는 걸루다... ㅎ
두서없이 투정처럼 쓴 긴 글... 동병 상련으로 생각해 주시고 양해해 주십시오^^
월척 선후배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팔굽혀펴기 50회 이상하면 엘보 피해갑니다
엘보는 던지기 보다는 헛챔질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불량 보다는 근력 부족이 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