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 곳은 대낚시하는 사람은 저하고 또다른 한 분뿐이고 대여섯명이 훌치기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은 아예 물속에 바지장화를 입고 들어가서 하고 있더군요. 제가 낚시하는 좌우에 2~3미터 간격으로 다가와서 한 번은 제 낚싯줄까지 훌치기를 당했더랍니다.
도저히 낚시바늘이라고 할 수 없는 갈고리를 달아 멀리 던진 다음 좌우로 휙휙 끌어대니까 월척급 붕어, 60~70센티급 잉어들이 몸통이며 꼬리며 그냥 마구 찍혀서 올라오는데 아 진짜 저도 꼬마시절부터 50년 이상을 낚시를 하러 다니는 사람이지만 낚시라는 게
이렇게 잔인하게 해야 하는 것인지 저것도 일종의 낚시 장르라고 봐줘야 하는 것인지 생각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결국 나 역시 미끼로 고기를 유혹할 뿐 날카로운 금속으로 살아있는 생명체를 잡아내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어짜피 똑같은 것이 아닌지 그런 회의도 생기고 그러더군요.
제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월척 회원 여러분은 훌치기 낚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