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몸담았던 자동차영업을 이제 그만 하고자 오늘 쉬는 날에 직원들 없을 때
책상정리를 다 했습니다.
참 돈 벌기 쉽기도 어렵기도 한 게 이쪽 일이지요.
잘 나가던 한 때는 1년에 100대도 팔아 보구요.
그런데 정작 손에 쥐는 돈은 정말 어이 없게도 얼마 안됩디다.
온갖 서비스에 세금에 판촉물에 선물까지... ㅎㅎ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진다는 게 이곳이죠.
요즘은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대기기간이 1년이 넘게 걸리는 게 다반사라
기본급도 없이 먹고 사는 저희들로서는 당장에 먹고 살기가 막막합니다.
버텨야 되는데... 자꾸만 커가는 돼지삼형제가 밥 달라 돈 달라 하는데 버틸 재간이 없네요.
아직 오라는 곳은 없지만, 제 성격에 사무실에 뭉기적 거리고 주변 눈치 보면서 다른 알바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생각되어 그냥 일단 정리하고 나오기로 결정했는데, 참 막막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여기 저기 수소문 해보고 금방 자리 잡아야겠죠.
예전 영업 이전의 화려한 경력들은 이미 경력단절이 오래 되고 나이도 있고 해서 받아주질 않고...
몸이 그렇게 튼튼한 게 아니라서 심한 노동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곳도 마다할 형편이 아니지요.
가장 미안한 게 차량이 오래 걸리다 보니 3개월 전까지는 계약을 받은 게 있어서
차량이 나오기 전이라서 이분들께 양해 구하는 게 참 죄송스럽더군요.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맙구요.
누군가 이 자리에 앉을 후임에게 줄 사무용품 정리하고 책상 닦고 나니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저도 곧 다른 일자리 빨리 찾아서 기분 좋은 일상과 낚시소식 전해 드리도록 힘 내겠습니다^^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