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고추의 매운맛 때문도, 육쪽 마늘의 알싸함 때문도 아니라
이번에도 만나지 못함에 눈물이난다.
쭈~욱~ 크~~!
목이 탄다, 마음이 탄다!
밥을 주지 못해서,,,
쉬어 터진 묵은지의 청량감이 그나마 내 마음을 위로 하지만
문이 흔들리고, 나무 가지가 부러져 담장을 때릴 때 마다 내 가슴 멍이 든다.
치~익~, 지글지글 쫄쫄졸,,,
새하얀 컵을 채우는 이 맑은 물은 나의 눈물 일지니, 불쌍타! 아그들이!
사라져 가는 육고기 만큼이나 내 살점 떼어내듯 마음이 아프다.
천사의 본분상, 하늘의 규율에 어찌할 수 없음에, 맑은 물에 내 눈물을 섞는다.
아그들을 위해 그 무엇도 할수없음에 마음이 무거워 맑은 물에 이 마음 씻어 보지만,
뱃골을 부여잡고 이 몸! 오기만을 기다리는 아그들이 두눈에 서려,
육고기 부여잡고, 맑은 물에 내마음 씻으니,
이 마음 알아 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