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낚시가 취미이고..
오늘 수업의 교재의 내용 중에 '경제지표가 어려워질 수록 사람들의 기부가 늘어난다'라는 내용을 가르치다가 엊그제 월척의 자유게시판에서 읽은 '재능기부하는 어느 타일공'이란 글 ( 5월4일자 자유게시판 109051글) 이 생각났습니다.
학생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다싶어서 핸폰으로 월척에 접속해서 타일공의 기부를 읽는데 새로 인테리어한 집을 본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목이 콱 막혔습니다. 얼른 책으로 얼굴을 가렸는데 학생들이 눈치를 체고 당황해하더군요. 다시 읽으려했는데 또 목이막혀서 못 읽겠더라고요. ( 이 놈의 갱년기. ㅠㅠ) 그래서 앞에 앉은 학생에게 ( 중2 남학생) 폰을 넘겨주며 대신 읽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읽으면서 목이메여서 못 읽더라고요. ㅎㅎㅎ 옆에 아이들 또 당황하고.
글을 다 읽은 이 아이가 '자기도 어른이 되면 이 타일공처럼 어려운 사람에게 기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순간 이 아이의 상황이 떠올랐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홀어머니가 아들 셋을 키우시고 계시는데 둘째였음, 그래서 학원비도 절반만 받는 아이였음) 가난하지만 밝은 성격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 성격의 아이입니다.
누군가의 선한 일은 영향력이 있습니다 그 글의 소년도 어른이 되면 그 타일공의 선행에 영향을 받을겁니다. 오늘 글을 읽은 우리학생도 영향을 받을 겁니다. 그리고 저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 아이가 우리의 공동체에 선한영향력을 주는 어른으로 자랐 수 있게 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타일공에게 감사하고 그 글 올려주신 luck4u님에게도 감사합니다 ~
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을 읽을때면
세상은 아름답다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