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骨奪胎
-몸과 마음이 몰라볼 만큼 달라져 아름답게 변한것을 의미하며, 놀라운 발전을 이룬상태를 말함
-목부작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글이 길 수 있으니 관심 없는 분은 뒤로가기를 추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해보시라고 제작과정을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뒷산 산책중 발견한 죽은 아까시 나무 뿌리입니다. 적당히 잘 썩어 다듬으면 모양이 나올것 같습니다.
일주일 후 톱을 들고 가서 슥슥 베어 왔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니 한결 모양이 나옵니다.
다만 흙에 닿아 있던 면이 부슬부슬 거려 시간좀 걸리겠습니다.
집에 가져와 한번 더 자르고, 토치로 굽고, 끓인물로 경화 시키고, 다시 토치로 굽고 물을 뿌리며 솔질을 해서 모양을 잡았습니다.
받침으로 멜라민 반찬 그릇을 구해 콘크리트 드릴로 구멍 두개를 뚫어 주었습니다.
지름 15cm.(나무 크기에 따라 옹기뚜껑 1호를 써도 됩니다. 지름 18.5cm)
하나는 나무를 고정할곳,하나는 물빠짐 구멍입니다.
나무를 피스로 고정하고, 풍란을 수태를 제거하고 줄기 썩은 부분에 무독성 목공본드를 발라 줍니다.
위치를 잡아 붙이고, 칼라타이로 묶어 본드가 굳어 풍란이 고정 될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순접을 하면 바로 굳는데 풍란이 화상을 입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곳만 고정하고 뿌리는 고정 안합니다. 본드로 고정한 뿌리는 죽더군요.
풍란을 붙일때 신아(새순)이 밖으로 향하게 붙여야 계속 성장하면서 공간이 좁아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붙이면 신아 성장에 지장이 있다는점 참고 하세요.
수태(물이끼)를 물에 10여분 불려 물기를 짜내고, 풍란 뿌리를 적당히 감싼후 나무색상과 유사한 실로 돌려가면서 고정을 시켜줍니다.
수태를 너무 적게 하면 물관리가 어렵고, 너무 많으면 미관상 좋지 않으니 적당히~~~^^
느긋하게 천천히 풍란이 상처나지 않게 마무리 해주세요.
점점 모양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썩으면서 뚫린 구멍에 작은 금조를 수태에 감싸 끼워 넣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자언스럽게 뚫린 구멍은 그대로 이용하면 훨씬 깔끔하고 난도 더 잘 삽니다.
마지막으로 받침 그릇에 콩짜개덩쿨로 장식해주고, 이름표를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이쁘지요?
얼핏보면 그저 그런 나무뿌리가 손을 거지고 돈을 붙이니 환골탈태 하였답니다.
오랫만에 하는데도 쓸만한 작품이 하나 나왔네요. 3개월 정도 집중 관리하면 죽지 않고 잘 자랄겁니다. 3년정도 키우면 풍란뿌리가 나무에 붙으며 성장하여 목부작이 이쁘게 된답니다.
모양을 산출해 보았더니,
나무 : 0원
받침그릇 : 3,800원
금조(석곡류) : 15,000원
금유황(풍란) : 10,000원
옥금강 2포트(풍란) : 20,000원
홍연(석곡) : 2,000원
콩짜개덩쿨 2포트 : 5,500원
수태(물이끼) : 약 1,000원
합계 : 57,300원
크기 : 가로 27Cm * 높이 60Cm
난을 부귀란 으로 하여 제작 비용이 제법 들어 갔네요.. 일반 아마미로 할 경우 풍란 가격을 최저 10,000원대로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고 하세요.
행복한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