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해가 반짝이는 아침 출근길,

삼실이 있는 아파트 화단에 참나리 꽃이 방긋 피었네요.

참나리꽃은 한약명으로 백합화 입니다.

참나리꽃의 뿌리가 백합 조개의 껍질이

겹쳐진 모양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백합은

조선말 외국의 선교사들이 참나리꽃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자국으로 가져가 종자 개량한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토종 산야초인

참나리는 꽃잎과 뿌리의 약성이 정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남해안 해안가의 민가에서는 참나리꽃이 피고난 후 

떨어진 꽃잎을 모아 깨끗이 말려서 술을 담갔다고 합니다.

그 술맛에 반해 당시 외국의 선교사등이 양주와 바꿔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참나리꽃잎 술은 최고급 양주보다 향이나 맛에서 월등하다고 합니다.

(저도 아직 맛보지 못해서.... 전해들은 말입니다.)

참나리꽃잎 술은

자양강장,

건위,

건폐,

건강,

건심,

건장,

항암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갱년기 장애,

산후회복,

병후 신경쇠약,

만성기관지염, 

등등 엄청 좋다고 합니다.

특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고 하여 "벌떡주"라고도 부릅니다.

잘하면 2초나 3초도 고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이미 바짝 마른 샘은 쉽지 않겠지요?

참나리꽃잎 술은 만개한 참나리꽃을 따서,

꽃의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건조후

술병의 1/3에서 1/2정도를 넣고

20도 ~25도의 술을 부어 6개월 숙성 후 거름하여

다시 6개월정도 2차 숙성하여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꽃술에는 약성도 좋지만, 두통을 유발하거나,

속을 메스껍게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니

꼭 제거하고 술을 담금하시기 바랍니다.)

참나리꽃잎 술은 약주로

한번에 여러잔을 마시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으니

하루 1~2잔씩 저녁에 보름간 꾸준히 마시는게

약효를 보기에 가장 좋습니다.(약 1.0리터가 필요하군요^^)

작년에 참나리꽃이 만개 하기전에

차가 사망하여 뚜벅이가 되는 바람에 포기 했는데,

올해는 꼭 꽃을 따다가 마지막 담금주를 만들까 합니다.

제가 알아둔 참나리 군락지는 2주후쯤 가면

일부 떨어지면서 만개할듯 합니다.

남쪽에서는 지금쯤 제법 많이 피어 있을듯 하여 공유 하고자 올려 드립니다. 

술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세요.

**PS: 그렇다고 남의 화단에 있는거나,

          공원에 심어 놓은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그런거는 탐내지 마세요.

            산아래 해가 잘드는 곳에 가면 제법 많이 만날수 있으니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곳 그런곳에서 꽃만 채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참나리 줄기의 잎에 보면 까만 열매가 달려 있는데,

            참나리 주아입니다.

           땅에 떨어져 번식을 하게 되는데,  

           잘 익은 주아는 따서 땅에 묻어주면 더 많은 참나리를 만날수 있답니다.

불금이군요.

내일도 낚시 대신 할일이 있어 물가는 못갑니다.

출조하시는님들 폭우로 위험한곳이 많으니 안전 유의 하시고,

비피해 입은곳은 가급적 피해서 출조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