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없다, 는 말을 실감합니다.
비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숫사자의 위엄을 지키기란 너므너므 힘이 듭니다.
누가누가 얼마 벌었나, 연봉을 따지는 자리.
암컷 사냥 말고는 별 내세울 게 없다보니,
정화 / 암사자 / 숫사자 / 막내딸 ㅡ NO 3로 밀렸습니다.
깔깔대는 여자들을 피해 주방으로 갑니다.
복숭아를 예쁘게 깎고, 커휘도 탑니다.
띠바, 자발적 굴종입니다. ㅜ.ㅠ"
아빠, 뭐해?
돌아보니 정화입니다.
어~, 손등이 가려워서...
아빠, 이거 왜 이래?
어... 설거지를 마이 해서 주부습진인가봐.
내가 고무장갑 사주께.
어... 숫사자 가오 땜에 장갑 안 낀다.
힘 내 아빠, 이거 선물.
아빠 폰 아직 쓸만한데?
아빠, 현장에서 도면 본다길래 대따 큰 걸로 샀어.
고맙긴 한데 정화야, 자꾸 왜 이래? 차에다 폰에다, 아빠 무서버.
은지씨 후배, 보험설계사가 다녀 갔습니다.
숫사자의 생명보험을 빵빵한 걸로 바꾸더군요.
불안한 나날입니다...
숫사자 늙으면 무리에서 쫒겨난다던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