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양주에 있는 손맛터에 낚시를 갔는데....
내 옆자리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 조사님들 두분이 자리를 하고 낚시를 하는데....
낚시대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밑밥질을 수차례 하더니 그때부터 씨알 좋은 향붕어를
연신 낚아 올린다. 그것도 두 여자가 번갈아 가며......
처음에는 어쩌다 몇 마리 잡은거겠지... 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낚시대를 두대나 펴고도 7 마리 정도 잡았을때..... 그 녀들은 낚시대를 한대만 펴고도 연신 잡아 올리는데
각자 한 10 마리씩은 족히 잡는것 같았다. 손맛터 특성상 다닥 다닥 붙어 앉아 있으니 은근 신경이 쓰인다.
난 32 칸을 폈는데..... 그녀들은 나보다 찌가 더 멀리 있는걸 보니 아마도 34대나 36 대를 펼친것 같다.
곁눈질로 보니 떡밥도 두바늘 채비에 한쪽은 대추알만하게 한쪽은 콩알만 하게 달아서 제 자리에 정확하게 투척을 한다.
던지는 자세도 아주 부드럽고 유연하다. 떡밥 착수음도 비교적 조용하다. 아마, 대추알만한것은 밑밥이고 콩알만한건
미끼로써 서로 물성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조사들이 밤 11시쯤 철수했는데 그때까지 서너번
자리를 뜬것 외엔 줄기차게 자리를 지키며 집중도 높게 낚시를 하며 많은 붕어들을 낚아 낸걸 보면 손맛터 고수임에
틀림없었다. 밤 11시까지 내가 18 마리를 낚았는데..... 이 여조사님들은 낚시대 1대로 나보다 더 많이 잡았으니 아마도
각자 25마리 이상씩은 낚았으리라.....
요즘 유튜브 영상에 닉네임이 향순이라는 여자 조사님의 향어 잡는 발군의 솜씨를 몇번 본적이 있는데.....
아마 이 여자 조사님들도 그분 정도의 실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자연 노지 낚시만 해오다가 요즘들어서
손맛터를 다니는 <손맛터 초보꾼>으로서..... 원봉돌 채비만 고수하는 나로서는 참으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