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기 좋은 <천고어비>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은 밤낚시하실때 밤을 꼬박 새우며 낚시를 하십니까?
낮에는 어린 애기붕어들이 부지런히 싸돌아 다니기 때문에 큰 넘들이 먹이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서
철없는 붕애들이 잠잠해지는 깊은 밤시간, 특히, 낚시꾼들이 졸려서 정신이 혼미해져 집중도가 떨어거나
저녁에 친구들과 즐겁게 삼겹살에 걸친 몇잔의 술로 인해 정신이 가물가물하고 몽롱할때 낚시꾼을 비웃듯
조용히 다가와 낚시꾼이 던져 놓은 먹이를 한두번 툭, 툭, 건드려 보고 유유히 사라지기에 대물 얼굴보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밤을 꼴깍 지새우는 밤낚시는 체력적으로도 많은 무리가 따르기에 입질이 뜸한 한밤중엔 눈을 좀 부치고 새벽녁에 낚시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작전이 주효하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새벽에 나와보면 찌가 수초에 쳐박혀 있는등 입질의 흔적이 역력하거나 낚시줄이 서로 엉켜 있을땐 밤을 꼬박 새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후회가 밀려 오기도 합니다. 이런 일을 몇번 당하고 나면 밤낚시때 술도 안마시고 독하게 날밤을 꼬박 새워도 보지만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잠도 푹자고~ 새벽녁에 나와서 낚시대를 던진 친구가 이내 대물을 걸었을때의 허탈감이란....이루 말할 수 가 없더이다.ㅎㅎ 대물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 버린다... 하면서도 막상 낚시터에 가면 그게 잘 안되니 조선이 되기는 영~ 틀린 것 같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조졸에 머물러 있는 수 밖에.....
손맛터나 잡이터에 가서도 저처럼 밤을 꼴깍 새우는 멍청한 낚시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디다.
그냥 낚시를 즐겨야 하는데...... 유료터에 가서도 꼭 몇마리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낚시를 하거나 4짜 향붕어를 몇마리를반드시 잡아 보겠다는 목표를 세워서 낚시를 하다보니 여간 피곤한게 아니더군요? 그냥 목표를 세우지 말고 낚시를 즐기면 좋은데.... 성격상 그게 잘 안되다 보니 몸이 고생입니다. ㅎㅎ 자연 노지 밤낚시에서 꽝~ 을 치면 그나마 좀 덜 서운한데,,,,
잡이터에 가서 그것도 잔교낚시터가 아닌 비싸디 비싼 수상좌대 방을 예약해서 밤낚시를 했는데 목표로 했던 마리 수나 씨알을 달성치 못하면 웬지 기분이 좀 그렇다라구요~~ 게다가 저는 유료터에서도 줄기차게 원봉돌 채비를 고집하는 좀 멍청한 스타일의 낚시꾼이기도 합니다. 10 월 1,2,3일이 황금연후라 고삼저수지 양촌좌대에 전화해보니 전좌대가 풀로 이미 예약이 다 끝났다는군요. 낚시 인구가 많긴 많나봅니다. 10월의 황금연휴때 어디 가서 밤낚시를 하며 손맛 좀 볼까? 를 고민하다가 문득 여러분들의 밤낚시 스타일은 과연 어떠한지? 가 자못 궁금하여 글을 올렸습니다.
붕어도 조용히 먹고
자동빵 전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