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퇴근 후 출출하여 냉장고를 열어보니,
달구쉐 ~이 반 마리가 옆으로 누워있다.
스윽하고 훑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빨강 따꿍!
한잔술에 닭의 목을 무는 순간, 드라큐라의 입맛도 이러 했을까?
피 대신 피 같은 한잔으로 대신한다.
다리를 물고 뜯는 순간, 한마리 용맹한 사자가 된 듯하고,
갈비뼈의 작은 살을 뜯을 대는 한마리 독수리가 된 듯한 초라함 속에
술잔이 비워진다.
뼈 하나를 내려 놓을 때마다, 살아 뛰어다녔을 녀석이 떠올라
가슴 아픔에, 찐하게 한잔 술로 미안함을 대신한다.
아~
천사는 술 한잔도 힘이 드는구나,,,
갬성갬성하시네유
도야지들 살빠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디
조만간 한번 밥주러 가셔야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