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샘솟는 이야기를 가슴에 묻어두는 것은 정신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기에 자판을 두드려 빗방울처럼 찾아오는 생각 한줄기,
낚시 이야기를 월척 자유게시판에 연재하면서 낚시 외적인 것은 무엇일까, 감정과 정서라는 것의 절대적이며 상대적 평가의 기준은 또 무얼까 고민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Mbti 검사에서 저의 성격적인 유형은 INFP (인프피) 까탈스러우며 자기 세계에 심취한 꿈꾸는 몽상가의 전형이라 파악되었는데 가타부타 이런 것을 제외하고도 통솔력이 있거나 화끈하거나,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었거나, 명랑, 쾌활, 활발의 미소 3종 세트를 분명 갖추지 못한 것은 느껴집니다.
다만 늘 진지하며(우스갯소리를 하더라도) 직선적이며 차가운 스타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졌고 자기애를 가졌고 자기중심적이란 것은 보편적 인식입니다.
내가 존재하므로 이 세상의 이야기가 흐르고 있는 것이니까!
그러나 자기를 내세우되 타인을 또한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할 존재의 이유가 있고 이것은 아무리 척박한 오지나 무인도에 표류하더라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서로 도움을 받고 도와주는 존재입니다.
월척의 휜님들도 이 자존심 아니 자존감은 늘 높여서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시길 빌겠습니다.
이말인즉슨 누구나 귀한 존재이기에 지 혼자밖에 모르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커뮤니티는 소통과 대화, 교류지요.
같이 또 따로, 함께 또 절대고독이야 말로 낚시와 가장 어울리는 정서이기도 하고요.
제가 던진 오늘의 미끼는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미끼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이죠^^
■깻묵처럼, 콩떡밥처럼
냄새만 맡아도 고소해지는 식물성 미끼의 추억은 먼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가장 복잡하지 않은 낚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짧은 대나무 낚싯대 한 대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밀가루와 밥알 여기다 콩가루, 참깨의 참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 진깻묵이면 붕순이 마음을 홀라당 벗길 수 있었습니다.
젊은 날의 연애가 그랬습니다.
좋으면 좋은 것이었죠.
물론 연애라는 게 앞뒤 따지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음은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반할만한 무엇이 있어야 했음은 지당합니다.
소위 필이 통해야죠. 그것이 인연이니까요.
물밑으로는 복합적인 노력이 뒤따랐고요.
그래도 지금처럼 문자로 이별통보하는 감성이 메마른 세태는 아니었습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와 답신 불명의 애타는 심정이 녹아
흐르던 세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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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믿지를 시전만 해도 까무러치던 미정아!!! 넌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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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과 비율 그 따위는 몰라도 되었습니다.
삶은 감자와 건빵이면 지나가던 잉순이도 헐레벌떡 뛰어와 하트 뿅뿅을 그렸으니까요.
●여기서 핵심- 미끼는 흡인력입니다.
특히나 식물성 미끼의 전파력은 매우 우수해야 합니다. 잘 풀리고, 친밀도 높고, 넓게, 그리고 고르게 퍼져나가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야 합니다.
어떤 어종이라도 꼬실 수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잉어낚시엔 닭사료와 원자탄이 최고였죠 .^^
■메주콩과 옥수수
전라도 지역이 새우등의 생미끼에 특화되었다면 경상도는 대물낚시 필참이 무조건 메주콩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메주콩이 아주 잘 듣는 못의 분포가 절대적이었다는 겁니다.
바늘 이탈이 적으며 간편하고 썩은 군동내가 피면 더 효과적이라나 뭐라나!!!!!
묻으면 씻어도 손 썩는 구린내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연밭에서의 찌오름은 가히 절정의 환상이었죠.
연밭하니까! 또 떠오르네요.
술취한 김씨가 연밭에서 낚시를 하는데 자꾸 누가 물안에서 손짓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눈을 씻고 바라봐도 여인이 분명합니다.
걸어들어갔다가 뒤늦게 .......,
키큰 연잎이 바람에 흔들리면 마치 들어오라는 손짓과 비슷하지요.
사고를 늘 조심해야죠.
적당한 음주, 정신이 흩뜨려지지 않는 음주를 낚시터에선 하자는 이야깁니다. 아!! 네네
●겉보리와 황토가루를 밑밥으로 쳐야만 낚시가 되는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영천 범어지에 배스가 들어가기 전 제 앞마당이었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마을 위에 있어 오염요인이 없는 저수지, 그곳의 새빨간 황토는 진짜 좋았습니다.
4짜를 걸었는데 땟장을 감는 바람에 그만 ㅠㅠ
●옥수수 한 알이 4짜를 불러오는 경우
특히 동이 트면서 해가 솟아오르고 아침장에 눈이 따갑고 몸이 천근만근일 때, 그때를 놓치지 마십시오.
낮에도 월척은 옥수수가 보장 합니다.
저는 옥수수로 38 허릿급은 다수 잡아봤습니다.
■생미끼의 선택-지렁이&참붕어&새우
제가 제일 재미를 못본 미끼 1순위는 참붕어이고 2순위가 새우입니다.
지렁이로 월척을 다수 잡았는데 새우나 참붕어는 손에 꼽으니 가장 기대가 큰 미끼인데 늘 가물치나 잡고 빈손 철수가 다수이니 저의 낚시 특성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동물성 미끼가 극단으로 잘 듣는 경우
ex)부들밭에서 지렁이 미끼는 큰 조과를 보여줍니다.
비가 오는날, 기온이 떨어진 동절기, 연밭
지렁이 여러마리 꿰기로 미끼 선택을 한다면 아주 좋고요.
청지렁이도 늦가을 및 동절기엔 큰 효과를 보입니다.
ex2) 새우 미끼를 잘 쓰지 않는 뻘이나 바닥수초가 빽빽하여 옥수수 미끼로 슬로프 낚시를 해야 하는 곳에서도 새우는 큰고기를 매우 효과적이고 빠른 입질과 선별력을 보여 줍니다.
■미끼의 관념을 버려라
채비에 따른 미끼 선택의 고집이 휜님들 모두 갖고 계시겠죠.
단, 선호하는 미끼란 내가 조과를 본 연관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십중팔구 자기가 붕어를 잘 잡았던 장소를 늘 순회하는 편입니다.
이는 계절별로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이 대물이면 대물일수록 출조는 당연히 늘어나지요.
새로운 곳을 개척하려면 한 저수지에 일년을 투자해도 모자르겠지만 기실 갈 때마다 꽝이면 그런 저수지는 자꾸 기피하게 됩니다.
찌만 보고와도 좋다는 것은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한 위로의 말일 뿐인 것이죠.
누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처녀지에서 덜컥 미끄덩 한 수를 4짜로 하면 가지 말라고 해도 맨날 주구장창 그곳만 갑니다.
아! 물론 처녀지에서 곱상한 처녀귀신을 만나면 천리밖 출행랑이죠 ㅋㅋ
미끼의 관념을 버리라는 소리를 낚시 선배님들로부터 많이들 다들 들었을 겁니다.
떡밥이니까 싫어~
지렁이니까 안돼~
콩은 잉어만 달려들지 않아~
글루텐 그게 밤새 견디냐~~
참붕어나 새우로 가물치나 잡으려고~~~
바닥이 청석밭이냐, 마사토냐, 뻘밭이냐에 따른 미끼 선택의 요소, 채비법에 따른 미끼 선택의 요소, 찌와 봉돌 무게에 따른 선택 요소가 달라지겠지만 이런 관념을 버려야 낚시를 잘하는 꾼이 됩니다.
물론 낚시만 잘하는 꾼은 현대사회에서는 필요치 않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낚시도 잘하고, 미끼 선택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는 팔방미인이 되어야겠죠.
오늘 이야기는 조금 딱딱한 어조로 풀었습니다.
진지함이 많이 묻었네요.
털어내시고요 ^^;;
다음 시간엔 어떤 느낌의 글귀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