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또 몇자 끄적여 봅니다. ㅎㅎ
노지낚시 다닐때는 그런 분들을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노지낚시 다니기가 여러가지 여건상 힘들어져서 올해부터 손맛터나 잡이터등 유료낚시터를 몇번 다니다 보니.....
붕어가 찌를 천천히 스멀스멀 밑둥까지 밀어 올려도 전혀 챔질을 안하시는 꾼을 몇분 봤습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유료터 붕어 입질은 비교적 지저분하고 까다로운 편입니다. 아니면 훅~~ 빨고 들어가거나......
낚시를 하고 있는데 옆에서 찌가 끝까지 올라오는데도 챔질을 안하길래 답답해서 이분이 딴짓을 하고 있나? 싶어
쳐다 봤더니..... 만면에 웃음을 흘리며 붕어 찌오름을 즐기고 있습디다. 간간히 자동빵이 나올때만 뜰채질을 할뿐....
그런데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디다. 찌가 끝까지 올라오는데도 챔질을 안하니... 거~~ 참~~!!
유료터라 매번 그러한 찌올림이 나오는건 아니고 간간이 그러한 입질 패턴이 나오는데.... 지저분한 입질 몇번에 즉시
미끼를 갈아주고 또 다시 끝까지 밀어 올리는 그러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밤이 되니까 5 점등 전자케미가 더욱더
환상적인 상황을 연출해주더군요...... 찌 밑둥까지 천천히 솟아 오르는 황홀한 찌오름이 정말 멋지더이다.
아~~~ 손맛을 포기하고 오직 찌맛만 즐기는 이러한 낚시도 있구나? 붕어 잡는데 전혀 신경을 안쓰니까 옆에서 보기에는
그분이 상당히 여유로워 보입디다. 옛날에.... 고기를 잡지 않고 낚시대만 드리우고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
손맛은 포기하고 오로지 찌맛을 즐기는 이런 분들이 현대판 강태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ㅎㅎ
장찌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아마도
그 오름의 맛 때문이 아닐까요??
찌맛, 손맛, 뭐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