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가 성질머리만 있지 판단력은 없네요.
자기 잘못이 제일 큰 줄 알면 닥치고 반성할 일이지...
저희 집엔 이상하게 치매 노인들이 찾아오십니다. 대낮에도 새벽에도 첨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찾아오셔서 집을 찾아 드린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고맙다는 말은 딱 한번 들어봤네요.
지난 겨울에는 같은 라인에 사는 딸 집에 오신 할머니가 집을 잃고 밤새 헤매다가 새벽에 저희 집 현관 앞에 오줌을 눈 뒤 초인종을 누르셨더군요.
관리사무소와 경찰을 통해 집을 찾아드리고 지린내가 진동하는 현관앞을 제 손으로 닦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할머니의 딸과 사위는 저를 보고도 고맙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더군요.
주차된 차에 실내등이 켜 있기에 전화해서 알려주니 짜증내는 사람도 있었고요.
암튼 뭐... 차마 지나칠 수 없어 나섰다가 괜한 짓 했다고 후회한 적이 여러번 있네요.
애가 엘리베이터 타고 울먹거리면서 있어서. 몇층사니? 하고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하길래
3층부터 8층까지 애와 함께 집을 찾고 있었습니다.
8층에서내리는데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애 엄마로 보이는분이 당신 누구냐고 욕하고 따지면서
신고까지해서 하루 종일 고생한 기억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