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와 안성권으로 출조를 했는데
하도 어이없는일이 생겨서 글한번 써봅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 바람이 안타는 자리를 찾아서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갈대숲 사이에 튼 자리여서 친구와 사이좋게 낚시대를 펴고 있는데
어떤 영감님이 오시더니 언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귀찮아서 방금전에 서울에소 왔다니깐
여긴 자기가 필려고 파논 자리라고 나와 달라는 겁니다.
그말듣고 황당 하더군요. 저흰 10시 정도에 와서 낫질 열심히 하고 제가 지저분한거 싫어해서 짜른 갈대
다른쪽으로 깔끔하게 옮기느라 친구놈도 덩달아 고생해서 만든 자리거든요.
어이없지만 좋게 보낼려고 저희가 여기와서 보니깐 갈대가 많아서 정리하고 판 자리고 갈대깐흔적 없었다고하니
자기가 매주 여기와서 낚시해서 자기 지정석이라고 하면서 일행 댈고와서 머라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자리도 좀 양보하고 그러지 이러면서 4분이서 머라하는데
그냥 포기하고 친구랑 좁게 앉아서 2~3대씩만 피자고 하고 한자리 양보했습니다.
여기까진 진짜 참았는데
그분 선을 한참 넣으시더라구요. 친구랑 같이 할려고 좀 붙여서 판 자리였는데 거의 180도로 장대 낚시대 편성을 해서
저희쪽 낚시대를 침범하는 겁니다. 참다참다 열받아서 어르신 이거 낚시대 넘겨졌는데 짧은대를 치시던가
아니면 좀 빼주세요.라고 정중히 부탁했는데 짧은대 위로 넘겨친거니 괜찮다고 멀 그리 깐깐하게 그러냐고
오히려 적방하장이더군요.
참고로 전 올해 44살이고 나이는 선배님들에비해 적지만 경력은 30년이상 되었습니다.
루어낚시는 프로스탭으로 뛴적도 있구요. 나름 매너있게 낚시할려고 부당한일 당해도 참고 자리 피하고 그랬는데
부모님 안부까지 물으면서 욕하는거 보고 못참겠더라구요. 더 있으면 사고 칠거 같아서
그냥 철수했는데 나가는길에 보니깐 그 사람 주변에 담배 꽁초며 쓰레기 주변에 막 던져져있고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불법 취사로 (주변 갈대와 나무로 불을폈더군요)
경찰 올 때까지 기다렸다 증언까지 해주고 바로 앞에서 제가 신고했다고
나이가 벼슬 아니라고 해주고 시원하게 속 풀고 나왔습니다.
이런일 올해만 벌써 2~3번 되는거 같은데 자릴 예약할려면 최소한 의자라도 갖다놓고
주장했으면 좋겠네요.
미덕이지만,
양보를
이용하는
악덕도 있습니다.
억지부리면
양보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