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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하면서 타 포인트 둘러볼 요량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불갑천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 다리위에서 어르신 두분이 낚시대 한대씩 들고
무엇인가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 무엇을 잡는가 보았더니, 게를 잡고 있습니다.
낚시줄에 돼지비게를 매달아 다리위에서 밑에 뻘밭에 돼지비게를 던져 살살 움직여 주면
게들이 바로 달려들어 꽉 물고는 놓지 않습니다.
이것을 들어올려 통에 터는데, 정말 잘잡힙니다.
어르신에게 죄송한데, 돼지비게 한조각만 얻을수 있을까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
했더니 선뜻내어주시며 친절하게 잡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십니다.
나란히 서서 잡는데, 제조과가 월등합니다.
어르신 낚시대는 4번대까지 없는 낚시대로 막대기나 다름없습니다.
낚시대의 탄력으로 끌어 올리지 못하니 줄을 잡고 올리십니다. 그러다 보니 조과가
저보다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에서 꽤비싸게 파는 게(간장에 조려먹는)인데 정말 많이 잡았습니다.
10초, 20초에 한마리씩 한참을 잡고나니 어르신이 고맙습니다.
일체의 경계나 텃세없이 마음을 열어주시고 제가 더 잡아도 시샘도 없으십니다.
고마운 마음에 트렁크에서 평소 잘쓰지않는 낚시대 한대를 꺼내어 드렸습니다.
아니 이거 살라믄 비쌀것인디....
저는 잘 않쓰는 대라 상관없습니다. 하고 드렸더니 얼굴이 환해 지십니다.
그리고 자전거에서 무엇을 꺼내시더니 사탕 5알을 주십니다.
낚시대 한대와 삽겹살 한조각, 사탕 5알의 교환
돌아오는 내내 내가 더이익 본것같이 마음이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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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