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여건 속에서 그래도 남들보다 조황이 낳다고 생각했던 자만 때문인가
지난주 금요일 지도 봉리지 아래 샛수로 낚시에서 완전 참패 했습니다.
저를 믿고 같은 수로에 전을 펴신 진우아범님 이하 두분조사님들도 모두 참패,
죄송하고 미안허데요.

일단 처음에 약간의 의심이 들기는 했지만
수로 보를 넘어 물을 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완전 방심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그림은 완벽해서 오랫만에 만나보는 특급 포인트 였는데
물속에 가스가 찾던거 같습니다.

밤새 찌는 말뚝, 가물이 잡는다고 미끼로 꿰어놓은 붕애들
두시간도 않돼 확인해보니 전멸해 있더군요.
원래 붕애들 넣어 놓으면 다음날 낮까지도 멀쩡하게 살아 있어야 하는데 짧은 시간안에
다 죽어버린것을 보니 물속에 변화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안심했던것이 최고의 실착입니다.
오히려 수초가 썩고 물속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적당이 흐르는 물은 약이 아니라
부유물질들을 떠오르게 하여 용존산소량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독이 되는거 같습니다.

조만간 재 도전해서 특급포인트로 판단했던 제 생각이 맞았는지 확인해 봐야 될거 같습니다.

참으로 변화 무쌍하고 배울 것이 무궁무진 하것이 낚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가을 남도로 원거리 출조를 계획하시고 계신 휀님들은 지도 봉리지를 공략해 보시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2년전 준설로 조황이 주춤하여 꾼들이 많이 찾지 않았는데,
이번 출조에 봉리지 여건을 보니 조만간 대박터졌다는 소문이 한번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건이 좋습니다. 특히 준설전보다 연안을 낚시가 편하게 해놔서 대규모 단체 출조도 좋을거 같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