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발동중
여전히 입질이 계속 되던중 마침내 최고 결재권자인 마눌님 납시었습니다
동생 출장중으로 일을 도와주러 온거죠
마침 한가 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창에 지름신이 걸린 물건을 띄워놓고
창고를 뒤집니다

주택가에 버려져 있던 침대의 원목과 쇠톱
큰 톱도 있지만 궂이 쇠톱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받침틀을 펼쳐놓고 요란을 떱니다
쇠톱으로 재단한 부분을 열심히 자르는데 원목의 재질이 단단해
잘 잘라지지 않습니다
발 받침판에 받침대를 거치하는 자작품이 이미 있는데 좀 무거워
질러신의 부름에 응하려 했다가 마눌님의 반응이 없자 시위중인 것입니다

적당히 재단된 원목위에 받침틀을 올려놓고
요리 저리 맞춰 본 다음 연필칼로 다듬기를 합니다
큰 재단칼도 있지만 궂이 작고 손에 쥐기도 힘든 연필칼을 쓰는 이유 ...

그다음은 다듬는 시늉하며 열심히 나무부스러기를 바닥에 떨칩니다
그런데도 반응이 없으면
아이구 어깨야 .아이구 허리야 ..
또 없는 자궁암까지 발병합니다

마침내 ...
아이구 우리 서방님 그까이꺼 사줄께 .. 할줄 알았는데
걍사 ..별 생 쇼를 다해요 참 내 사. 사 ...하고혀를 찹니다
그렇다고 해서 넙죽 받아먹으면 안됩니다
톱질은 계속 해야 합니다
염치 .체면이 있지 준다고 낼름 받아먹을순 없습니다
두시간째 톱질중 ...

참 불쌍쵸
저도 나름 집에선 큰소리 치고 사는 편인데
그럴 사정이 좀 생겼습니다
어머니 수술하시고 후유증이 있어 힘드신데
수술때 치료비 한푼 안보태는 형제들이 미웠을만 한데도 선뜻 나서
혼자서 책임지고 어머니 입원 시키네요
어머니 돈 걱정 하지 마시고 편히 계시다 다음 수술 준비합시다
병원에서 요양하고 계시다 수술날짜 잡으면 되지요
병원비도 혼자 다내고 어머니 요양까지 먼저 제의하고 실천해주니 고맙죠
형제라도 서운한것이 없지 않을 터인데 ..

그러니 톱질은 계속 해야죠
염장 이냐고요 ?
맞습니다 마눌자랑 염장 입니다
톱질도 .염장도 계속 되어야 한다 네버스탑 ..






기성품이나 자작이나 기능은 비슷하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