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이에 니것 내것이 어디있냐고들 하시죠 ??

사실은 부부사이에도 니것 내것이 따로 존재합니닷 ~ ^^ 우리 부모님을 뵈면 분명한 사실임에 틀림없습니다 ~

울 부모님 각자 통장을 따로 쓰시는데요 한해농사중에서 모종하고 마늘하고 가지농사 고추농사 고구마농사 ..

쌀농사에 10% 인삼농사에 10% 요거는 울 엄니 통자으로 들어갑니다 ~

나머지 인삼농사 쌀농사 요런건 아부지 통장으로 들어갑니다 .. 각자 지갑에 돈 떨어지시면 .. 면소재지 농협가셔서

각자 따로 통장에서 돈 찾아다가 쓰십니다..

한번은 주말에 결혼식이 두개가 있는겁니다 .. 아부지가 어머니께 다녀오라고 봉투를 주더랍니다 ..

입구에서 축의금 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봉투가 얇더랍니다 .. 어머니가 먼가 이상해서 봉투를 봐더니 .. 아니 글새 ..

빈봉투랍니다 울 짠돌이 아부지 .. 축의금도 안넣고 빈봉투에 이름만 써서 어머니께 주신겁니다 ㅋㅋ

빈봉투니가 돈 넣어서 주라고 말이라도 해주지 하마터만 큰 망신 당할번한거죠 ㅋㅋ 요런일이 종종 있습니다 ..

생활비하고 공공요금 같은 자질구래한것들도 모두다 어머니 통장에서 자동이체 .. 매주 내려가는 자식들 먹일려고 장보고 머하고

모두다 어머니 통장에서 .. 도대체가 우리 아부지는 그돈 벌은거 다 머하시는걸가요 ??

우리 어머니는 자식들한테 돈쓰는 재미로 사시는분이신데 .. 매번 농담삼아 하시는 말씀이 야 내가 니들아니믄 ~ 통장에 1~2억은

모았게다 ~ 하십니다 ㅋㅋ 사실 그중에 2/3는 전부다 저하고 울 아들넘한테 오는거겠지만 ㅋㅋ

어제도 곤지암 상설매장에 신발하고 옷사러 가셨다고 전화가 오더라고여 ~~ 야 애미야 수찬이거 신발 살건데 사이즈 몇이냐 ??

역시나 이번에도 손녀들거는 암것도 없고 손주넘거만 하나씩 사셨네요 어머니는 손주넘거 신발 사시고 ~~ 아부지는 손주넘거 총을 사시고 ㅋㅋ

우리 짠돌이 아부지께서 왠일이시징 .. 손주넘 준다고 장난감총을 ''

사실 우리 아부지께서는 작은 꿈이 하나 있으십니다 ~ 울 아들넘 태어나기 전부터 야 ~ 집안에 국방부장관 하나는 나와야지 ~~

그랴서 그때부터 박장군 박장군 .. 뱃속에 있을때부터 박장군 박장군 ~~ 곧 죽어도 꼭 육사 보내고 군인 만들어서 국방부 장관 시키야 된답니다

울 아부지 일생일대의 목표이십니다 ..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애미야 애비야 내가 말이여 우리 박장군 육사보낼라니가 잘키워야된다이 ~

아니 아부지 육사 보낼라믄 공부 겁나게 잘해야쓸건데요잉 .. 아부지가 교육비 대실라요 ??

아 ~~ 그럼 우리 박장군 대학까지는 내가 보내야지 암 ~~ 그렇고 말고 ~~ 빈말이라도 참 든든합니닷 ~~ ㅋㅋ

오늘은 저번주에 어머니 내시경하고 조직검사 받으신거 결과 나오는 날입니다 .. 지금쯤 시골에서 상경하는 버스에 타고 계시겠네요 ~

아 제발 쫌 ..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네요 .. 걱정도 되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

좋은결과 나와서 울 어머니 만성소화불량 .. 요넘좀 완치되엇으면 좋겠네요 휴 .. 좋아하시는 회 맘껏 드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일년에 대여섯번 강원도로 회 사드리러 가는데요 올해는 10번 20번 가도 좋으니 부디 울 엄니 아프신것좀 낳게좀 해주십쇼 ~~

내 머리털나고나서부터 부처님 하느님 암도 안믿고 오직 나 자신만 믿는놈인데 .. 오늘만큼은 부처님이건 하느님이건 조상님이건 ..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 지발 쫌 울 어머니 건강하시게 해주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