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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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좋은 사람 만나는 인연이 쉬운 것이 아니라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분께 드릴 조그만 선물과
내 젊은 시절 첫사랑을 만나는 설레임으로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 하여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썻습니다.
쉬엄쉬엄 다섯 시간에 걸쳐 도착한 메밀꽃 피는 마을.
손수 정성으로 가꾸신 야생화 한 포기마다 그 분의 체취가 느껴집니다.
메모장 한켠에 적혀진 시,
죽어서도
너 하나,
가슴에 품고 있겠다.
주변의 볼만한 여행지를 눈요기하고
팬션 앞 계곡 물에 발을 담급니다.
그리고 이내 그 분을 따라 흉내내어 봅니다.
솔내음
꽃내음에
맑게 씻기우고
한톨 티끌로 살아라
개울소리
풀벌레 소리에
번뇌의 숨소리 실어
한줌 바람으로 떠돌리라
별빛에 깎여
달빛에 그을려
지워진 세월처럼
검은 점 하나 그림자로 살거라.
저녁 시간 손수 준비하신 바비큐 파티,
무수한 별빛들이 소금처럼 뿌려지고 그 맛이 한층 더해집니다.
두런두런 대화는 고기보다 더 맛있게 익어 갑니다.
고기 한 점에 사랑이라는 묘약이 묻혀져
그 맛에 취기가 한층 더해집니다.
좋은 두분과 함께 가족과 같이 있음으로
더 할 수 없는 행복함으로 빠져듭니다.
- 2012년 8월 7일 돌배나무 세 그루 밤 늦은 시간에...
헤어짐을 아쉬워 하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사모님 직접 만드신 천연비누를 선물로 받고 돌아서려는데,
소봉투 하나를 짐과 함께 급히 넣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러볼만한 곳을 추천받고
기약 없는 만남을 뒤로한 채, 이별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봉투를 뜯어보았습니다.
그 분 쓰신 시집 한 권,
그리고 또 다른 배려.
고마우신 마음과 저보다 더 따사로운 사랑을 딸아이에게 주셨음에,
이미 많은 것을 과분하게 받았는데...
이후의 일은 제 짧은 필설로는 표현하지 못할 감동 또한 선물로 받았습니다.
평생 가슴에 지녀야 할 은혜를 얻었습니다.
저와 제 아내, 그리고 두 아이
처음 이루어진 팬션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여행,
행복한 여행이기도 하였습니다.
마련해주신 고귀한 두 분께
무릎 조아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8월 8일 집으로 돌아온 저녁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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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좋은추억으로 간직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