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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한 놈

무용객 IP : 579392f2a9e6b20 날짜 : 2012-08-13 12:34 조회 : 2808 본문+댓글추천 : 0

팔불출 잠시 되어 볼려구요.

막내 아들놈의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고등학교 입학원서 쓰기전에 아들놈이 절 앉혀놓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더군요.

자기 학교 점수가 반에서 10위 정도 되는데 고등학교 가더라도 좋은대학 못살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아도 정말 열심히 하던데 점수가 않나옴을 제 머리를 탓할수 밖에요.

아들: 아빠~ 저 고등학교 특성화 고 갈래요.

아빠; 몬 소리냐?

아들;좋은 대학갈려면 내신이 좋아야 되는데 인문계 고 가면 내신점수가 자신 없어서요.
눈물 많은 놈의 눈에 눈물이 살짝 비침을 봅니다.
순간 지깐에는 무척 마음고생 많이 한걸 느끼겠더군요.

아빠:음~ 그래 좀 생각해보자. 어딜 가고 싶은데?

아들: 서울 **동에 있는 ****기계 고등학교요.
그뒤 하루종일 그 고등학교 자료 찾아보고 다음날

아빠: 공고에 가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인니?

아들: 네! 아빠! 그곳 졸업하고 공대에 갈거예요. 대학 졸업후 현대에 **에 취업할려구요.

아빠: 뒤가 먹먹함을 느끼겠더군요. 언제 이놈이 이렇게 커는지 대견함이 들더군요.
그뒤 학교 입학후 시험점수를 받아오는데 2% 내신 1등급을 받아오더군요.
또 입학후 얼마뒤 수석입학했다고 프랑스에도 무료 견학도 갔다 왔답니다.
얼마후 이놈이 또 날 앉혀 놓더니 하는말

아들: 저 알바 해도 되요?

아빠: 무슨 소리냐 용돈 부족하냐?

아들: 아니요.

아빠; 그러면.

아들: 사촌 누나(대학2학년)가 내년 여름 방학때에 고모네 갈 계획으로 자기도 알바해서 저금하고 있는데
저도 같이 알바에서 스스로 고모네 갈생각 없냐고 물어 보던되요?

고모가 하와이에 살고 있답니다. 어린시절 사촌 동생들과 같이 뒹굴고 큰 관계로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조카를 불러 이런 저런 이야기 물어보니 대견들 하더군요.
하여 고1짜리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날드에서 하루 5시간씩 4달째 알바 하고 있습니다. 내년 하와이를 위하여...
내년에 같이 가야겠지요. 핑계삼아 내년 휴가는 화와이 입니다.^^*

이놈이 이런 생각을 갖고 성인이 된다면 올바른 놈으로 성장 하겠지유?
막내로서 어리광만 피는줄 알았지만 언제 이리 커는지 대견합니다.
이상 팔불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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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참붕어♥대물 12-08-13 12:37 IP : 6abd7bde8460e3e
이거슨
염장질의 백미여....
군에간놈이 맨날
용돈 부쳐달라는 전화 오는데..,.
아이구.... 배아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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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붕으우리 12-08-13 12:38 IP : 15b869628fc66b4
마음껏 자랑 하셔도 될 듯 합니다.
실컷 팔불출 하셔도 무방합니다.

참 반듯하게 잘 키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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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아부지와함께 12-08-13 12:48 IP : 690c835d05eed72
무용객님,
저라면 팔불출 얼마든지 되겠습니다.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현재 대기업 임원인데도 아들 두놈은 강하게 키워야한다며
스스로 학비 벌게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딸아이라 늘 마음이 안쓰럽네요.

아드님 올곧은 대한남아로 크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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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탓이려니2 12-08-13 13:00 IP : e1829c0dc00ef86
저 역시 말 잘듣는 딸을 두고 있는데요.

왕따보다는 일진이 낫지 않겠냐는 제 말에

지금 당당히 일진에 들어 날리고 있다네요.

에~휴 이걸 자랑이라고......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무용객님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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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맞은대나무2 12-08-13 13:16 IP : f9267820cab36e7
아들이 부러울 따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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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되자 12-08-13 13:16 IP : c94cbc333b4fe45
잘키우셧네요 듬직하시겟습니다

노멤버님도 만나고오시면 되겟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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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 12-08-13 13:21 IP : 5ff561ba53e63e9
"무용객"님

팔불출이라니요.

아드님의 깊은 속정과 올바른 생각과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아들이 둘입니다.

큰녀석이 예전 독일유학시 그곳에서 알바를 하여 유럽베낭여행을 했답니다.

그리고 막내 아들놈이 작년부터 알바하여 지금 베낭여행중에 있습니다.

말씀과 같이 대견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씨-__^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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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사랑 12-08-13 13:25 IP : 4f8ba7b9749a2a9
무용객님.... 정말 아들하나 잘 키우셨네여.... 본받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도 공고 출신이지만... 사는데 지장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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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연™ 12-08-13 13:33 IP : 7b829b7a0b1026c
무용객님
서울대 입학한 효자보다 가슴이 꽉찬 아들님이 더 훌륭합니다.
인성과 지혜가 가득찬 진정한 효자입니다.
다복한 가정에 행복도 늘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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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무부장관 12-08-13 13:48 IP : 46a40c3128cf871
울아들 이글 보여주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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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 12-08-13 13:54 IP : 2b41821125b52c2
부럽습니다 중1우리 아들놈은 점심먹으면서

저녁 반찬 걱정합니다. 무자게 먹어 되네요

그래두 쑥쑥크니 좋네요

염장이 쓰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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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붕애 12-08-13 13:56 IP : 7162b53d87811a7
현대##우리회사같군요 나중에 아드님 잘봐드리지요ㅋㅋ
데리고 낚수놀이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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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ek 12-08-13 14:02 IP : 9cb57cc05481ce0
대한민국 미래가 밝아보입니다
지혜롭고 자랑스런 자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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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12-08-13 14:04 IP : e890b1d042e4167
청대산님 말씀이 꼭 우리 아들 녀석과
비슷합니다. 초등5학년인데 아침 먹이고
점심 반찬 따로 준비해 두고 출근해서
아침 9시 회의중인데 전화가 옵니다.
"아빠 지금 점심 먹으면 안되요?"
"왜?"
"반찬이 너무 먹고 싶어서요."
켁!!! 언제 철들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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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남아 12-08-13 14:05 IP : 98619b15e6bd1a0
와..멋진 아드님을 두셨네요..

든든하시겠씁니다...와..정말 멋진 아드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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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물치 12-08-13 14:22 IP : 743878a5954dcf3
자랑 많이하셔도 돼는글이네요 ~~

부럽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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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객 12-08-13 14:42 IP : 579392f2a9e6b20
ㅎㅎ 팔불출 입니다.

이글을 아들놈 보여주니 빙그레 웃고 알바 갔네요.

방학이라 주중에도 알바 갔네요,어제는 아빠 술 드신다고 헛개수 큰거 한통 쭈빗 건네되요.^^

님들을 칭찬글을 보니 기분 좋습니다, 자식 키우는 행복을 새삼 느낌니다.


과거는 곱 씹는것이 아니라 느끼는겁니다. 가슴속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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蓑笠翁 12-08-13 14:48 IP : 58a9b1f2cdcc0d3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군요.

아마 가정교육이 훌륭해서겠지요.

부럽고 좋아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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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서생 12-08-13 15:10 IP : 2fb9b71976837d7
하와이라...


하와이가 알바로 갈수 있는 동네였습니까?

저는 꿈도 못꿔본 사람입니다.

부럽습니다 ~


열심히 살아서 껍데기만 부자가 아닌 속과 겉이 모두 부자인 사람이 되고싶게끔하는

교훈을 주는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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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월척배딴놈 12-08-13 15:11 IP : d74998edb07924d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근데 어린나이에 학교때문에 고민하고 눈물짓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참...

씁쓸하네요...

팔불출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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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 12-08-13 16:58 IP : f2e89b7a0500695
나이가 들면 눈물이 흔해진다는 옛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글에도 코끝이 찡~~~~

장한 아들이네요

팔불출 하십시요 얼마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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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12-08-13 17:40 IP : c8c382bd863b056
학교에선 가르쳐 주지 않는 사회 경험까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노동의 댓가~~
정말 반듯한 아드님 두셨으니 나중에 좋은 소식들
올려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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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거사 12-08-13 18:28 IP : 28d19798975ecc9
그냥 한없이 부럽네요^^
저는 둘째늠이 지난달 전역 후 가을학기 복학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 돌아삡니다~~
늦둥이 낳을수도 없고 ㅉㅉ

오늘 무용객님 글 아들늠에게 잘 전해줘야 겠네요.
저도 언제가는 팔불출 소리한번 들을 수 있기를 고대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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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린느 12-08-13 18:58 IP : 99d25cabde3e717
자랑하실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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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바바 12-08-13 20:05 IP : 28fe45bbc6ce9f8
팔십 아니 팔백번 불출이라 불려도 좋으실듯 ^^

국가의 동량으로 쓰일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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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객 12-08-13 21:13 IP : 579392f2a9e6b20
여러분의 졸은 기운 받고 갑니다.

독수리라 님들이 올리신 좋은글에 모두 꼬리글 못올려도 이해하여 주세요.

비난 글보다 사람 냄새나는 글 많이 보았으면 하는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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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객 12-08-13 21:16 IP : 579392f2a9e6b20
오타~
졸은-좋은 으로 역시 독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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