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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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주사바늘이 15cm 정도로 기다란 걸루 일명 '고막주사'를 귓구멍 속에 푹 찔러 맞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70도 정도 꺾고 10분 정도 누워있다가
다시 이명에 좋은 링거를 다 맞고서는, 읍에 위치힌 본부(낚시점)로 전화를 뗄렐렐레 때리고
'점심 안 묵었으모 셋이서 '생비(생고기 비빔밥)'나 때립시다' 한 다음에 애마에 채찍을 가해 본부에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뭔 손님들이 우렁차게도 몰려와 한 시간 반이나 지체했다가 겨우겨우 생비를 호로록 했고
다시 본부로 돌아가 맛있는 본부 커피로 일 잔씩 때리고
까르르 까르르 이라믄서 놀다가
아차차 3시가 넘어서자 머리가 띵한기 집에 가서 얼른 누워야겠다 허믄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마니께옵서 벼 40kg 짜리 40개를 싣고 방앗간으로 가서 쌀방아를 찧으셔야한다시믄서... ㅜㅠ
빙빙 도는 머리를 신경안정제를 한 알 털어넣고 한 시간 반을 겨우겨우 버티믄서 쌀, 현미제, 왕겨를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와 칼 같이 마무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서는 TV 좀 보다가, 월척 자게방에 무신 잼나는 글 없나 요래요래 클릭 쫌 하다가
금방 라멘 하나 끼레묵고 이제 자야할까 봅니다.
잉? 이게 뭐야
뭐 재미도 엄꼬 감동도 없고... 이러실 거져?
아아니 잼 나는 글 하나 올릴믄 되자나유. ^..^;
오전에 병원 갈려고 집을 나서는데, 오마니께옵서 뜬금 없이 저에게
"니 산불감시 초소나 다녀라." 하시네요.
가뜩이나 날도 추워져 춥고 배고프고 눈곱끼고 그라는데 힝~
알고 보니 100고지 150고지 산을 두 개 넘어서 200고지 산꼭대기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더만, 거 봐줄 사람이 없다시믄서 저한테 거길 가서 불알 움켜쥐고 하루 죙일 달달달달 떨다 오라시는 겁니다.
그러지 않아도 어지럼증 때문에 하루하루를 약으로 근근이 버티는데... 서러움에 갑자기 폭풍 같은, 아니 닭똥 같은 눈물이 앞을 가리믄서ㅜㅠ
아무래도 제가 친자식이 아닌 거 같어요. ㅡㅜ
그럼, 저도 뭐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실까 고민하는 밤입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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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감시 고거 왼만한 백으로는 안되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