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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어떤 사람이 진입로를 닦고 생자리까지 개척해 놓았다.
그동안 풀숲에 숨어 참 오붓했는데, 오늘은 벌써 여러 사람이 다녀갔다.
길가에 노출된 탓이다.
그 사람을 보게 되면, 부지런한 것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명확히 설명하기 힘들지만, 화가 난다.
아끼던 구슬에 흠결이 생겼던 어릴 적 그날 같다.
어린 나는 짱돌을 들고 울면서 구슬을 내리쳤다.
차마 친구인 상구 자식을 때릴 수는 없었다.
캐미 여섯 개가 떠 있지만, 꼬물대는지 어쩐지 눈에 들지 않는다.
어쩌면, 다시는 이곳에 안 올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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