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de3d64-8928-49fd-aa6f-2cd3d8a34856.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33de3d64-8928-49fd-aa6f-2cd3d8a34856.jpg)
충남 예산 수로
‘갈수기에 대어가 낚인다’라는
후배님의 반가운 소식에
긴가민가하며 출조를 서두른다.
이번 출조에서는 ‘꼭 대어를 낚아야 한다’라는
중압감에 짓눌렸었다.
그동안 강계로 풍경만 낚고
정작 찌 올림 한 번 못봐 갈증이 턱까지 올랐다.
이젠 찌 올림만 봐도 좋겠다.
이렇듯 두 번의 빈 조과가
꾼을 초라하게 만든다.
![57b235f6-b0db-453c-a8c4-fe8e56ec8c41.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57b235f6-b0db-453c-a8c4-fe8e56ec8c41.jpg)
논에 물을 대는 시기가 막 지나
수로에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꾼들은 큰비가 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갈수기
어정쩡하게 놀기 좋은 계곡지를 찾으면
그야말로 놀고 오기 딱 좋은 시기
낚시 장비를 설치하는 중에
대어들이 수면을 박차고 오른다.
![b670f927-7a91-47b2-821f-ce2161f01154.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b670f927-7a91-47b2-821f-ce2161f01154.jpg)
낚시준비가 끝날 즈음 ‘두 번째 낚시한다’는
여조사님이 낚시대 1대로
월척을 2마리를 낚아 연안은 낚시 분위기가 고조된다.
![30f56a85-2278-4d41-99a4-127509bb6ae4.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30f56a85-2278-4d41-99a4-127509bb6ae4.jpg)
낚싯대 편성이 끝날 즈음 찌 몸통까지 올리는
중후한 입질
우리붕어 대어로 확신했는데 아쉽게 떡붕어다.
![e12d4492-1629-4260-b86a-af734bbd0ef4.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e12d4492-1629-4260-b86a-af734bbd0ef4.jpg)
꾼의 자리는 말풀이 듬성듬성 분포되었는데
말풀이 좋은 은신처가 되었다.
![c4681bd0-3608-4e88-882f-c137f129de4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c4681bd0-3608-4e88-882f-c137f129de43.jpg)
낮엔 말풀 사이에서, 밤엔 맨바닥에서 입질이 이어진다.
황금빛이 손에 묻어날 것 같은 강인한 우리붕어
![423b21ce-a143-4495-ac54-9a10f45c35d0.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423b21ce-a143-4495-ac54-9a10f45c35d0.jpg)
긴 수로를 누비면서 체력을 다진
우리 붕어들의 당기는 힘이 대단하다.
![0bd6f505-6662-4c7c-bb17-d89b8b5c2c4f.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0bd6f505-6662-4c7c-bb17-d89b8b5c2c4f.jpg)
낚싯대 마다 입질이 이어진다.
![57d9242c-2bb0-4f57-a1d2-c97a3ab160f9.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57d9242c-2bb0-4f57-a1d2-c97a3ab160f9.jpg)
잦은 찌 올림으로 황량한 갈수기에 망이 풍성하다.
![d3ab07b7-981f-47d9-811c-88607ba48b1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d3ab07b7-981f-47d9-811c-88607ba48b13.jpg)
곧 출시 예정인 전자케미를 테스트 하느라
낚싯대를 13대를 편성했다.
너무 많은 입질이 이어져 헛챔질과
말풀에 감아 터지는 횟수가 더 많다.
![33beab0a-9b25-4f92-a6c0-bedad6cf8fda.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33beab0a-9b25-4f92-a6c0-bedad6cf8fda.jpg)
묘하다.
밤에 낚이는 붕어들 씨알이 갈수록 작아져
낮에 낚이던 월척 붕어들 대신
9치부터 5치 까지 낚인다.
![943311e8-8e3d-4543-b711-0812712d868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943311e8-8e3d-4543-b711-0812712d8683.jpg)
새벽 1시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중후한 입질에 챔질
묵직한 걸림이 있었는데 채비가 터진다.
낚시하다가 채비가 터지는 일은 좀처럼 없는데
낚싯대를 회수해보니 초릿대에서 기둥줄이 풀렸다.
말풀에 자주 걸리면서 초릿대 실이 느슨해진듯~
사방을 누비며 전자케미 불빛이
붉은 색으로, 초록색으로 오르락거린다.
![23e1416f-a2f3-420a-9e0b-45c3586c9dbd.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23e1416f-a2f3-420a-9e0b-45c3586c9dbd.jpg)
이곳으로 초청한 후배님은 ‘5년을 다녔어도
잉어는 못 낚았다’는데
만약 붕어였다면?
피로가 몰린 시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즐거운 수담이 이어진다.
![8f01db5f-2d95-4bb2-8bc6-d2ec32030f75.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8f01db5f-2d95-4bb2-8bc6-d2ec32030f75.jpg)
왜가리 한 마리가 하늘을 맴돌더니
급강하하며 준척 붕어를 낚아챈다.
날렵한 챔질 솜씨가 꾼보다 낫다.
![b04283d9-a050-4b26-a1bd-a7c87d7566ab.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b04283d9-a050-4b26-a1bd-a7c87d7566ab.jpg)
공포스런 뜨거운 해와 마주하는 시간
긴 낚싯대 찌가 스물스물~
![b690bc4b-3ae2-4b92-815b-7f928ca2744f.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b690bc4b-3ae2-4b92-815b-7f928ca2744f.jpg)
정확한 챔질에 허리급 붕어가 낚인다.
왜가리의 집중력을 본 탓이다.
![f1d3f347-c702-4e91-84ae-596906f79e49.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f1d3f347-c702-4e91-84ae-596906f79e49.jpg)
연안은 초저녁과 오전시간에 입질이 많고
밤낚시는 입질이 적다.
수로 수심이 낮은 영향이다.
수중전 하며 연안에서 뒤척이는
대어들의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소음이 적은 곳에서 밤새 대어들의 뒤척임이 있다.
수심 낮은 곳에서 낚시할 때 정숙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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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급 대어로 손맛을 본 후배님의 표정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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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께서 오전 낚시를 시작한다.
![a7a61f43-04e3-4d77-94f6-4baef92a52e0.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a7a61f43-04e3-4d77-94f6-4baef92a52e0.jpg)
밤에 비가 내리고 저기압으로
어제 오전보다 입질 빈도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낚이면 월척급이다.
붕어의 당길힘으로 밤샘 피로가 확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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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를 낚은 표정이 아주 해맑다.
느즈막하게 시작된 잦은 입질로 철수가 늦어진다.
![ab2cf5b4-0702-4205-af55-dd45da5e7944.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ab2cf5b4-0702-4205-af55-dd45da5e7944.jpg)
이곳에 밝은 후배님은
‘수심이 더 낮아져야 대어가 낚인다’고 한다.
놓친 대어가 안그래도 궁금한데...
후배님께 또 낚인다.
![816cc68c-8ae3-45d4-b453-929e50fbac8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816cc68c-8ae3-45d4-b453-929e50fbac83.jpg)
같은 곳을 연거푸 출조하지 않지만
예외로 한 번 더 짜릿한 시간을 낚으려 한다.
믿음이 가는 후배님과
다시 집중하는 시간을 낚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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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미련을 다시 낚으려한다.
연휴를 앞둔 주말날씨가 아주 좋다.
![07085098-7f5b-4e75-9a9b-17198aee097f.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hwabo/970px_thumb_07085098-7f5b-4e75-9a9b-17198aee097f.jpg)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욱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꾼 낙엽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