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으면 한창 얼음이 어는 시기

유난히 강추위가 일찍 시작되더니

해빙 시기도 빠릅니다.

두어 달 빠르게 절기가 지나가는듯 합니다.

 

 

돈포리권의 텅빈 수초밭입니다.

희박한 가능성을 보고 수초 채비를 챙겨 

150m를 걸어서 진입합니다.

 

 

이 시기에 붕어를 보기는 힘든 곳입니다.

강추위에 잦은 배수를 해서 

당연히 붕어들은 깊은 수심으로 빠졌겠지요.

 

 

 답이 정해져 있다면 붕어낚시가 재미 없겠죠?

도전하는 낚시도 나름 괜찮습니다.

 

낚시는 훙분히 했지만

빈 조과로 마음이 허전합니다.

수면에 얼음이 잡혀 장소를 옮깁니다.

 

 

 

사계절 물낚시가 가능한 아산 해암리권

밤에 낚시장비만 설치해 놓고 

동이 트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금성리와 해암리 경계구역 1km 구간이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도

얼지 않아서 물 낚시가 가능합니다.

 

 

 

교행이 가능한 포장된 도로에 주차하고

20m만 내려가면 바로 낚시 자리입니다.

정면에서 보트 낚시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5m입니다.

낚싯대를 펴도 찌가 보이지 않습니다.

 

 

돌 무더기에 가끔 채비가 걸립니다.

목줄을 약하게 써서 채비를 버려가며

바닥을 찾았습니다.

2.9칸 낚시대 3m, 5.4칸 낚시대 4m

이틀 전 배수로 저수율 70%네요.

 

 

울퉁 불퉁한 석축 지역이라

발판이나 좌대가 있어야 합니다.

새벽에 자욱한 안개로 덮였으나

해가 뜨먼서 맑고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하서 낚시여건이 좋습니다.

기둥줄 2.5호, 목줄 합사 2호

9호 2바늘 채비를 쓰다가

집어한 후 외바늘로 바꿨습니다,

찌 맞춤은 흐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하고

2대는 찌 맞춤을 아예 무겁게 했습니다.

입질은 무거운 채비에 입질이 집중 되었습니다.

미끼는 집어용 글루텐과 먹이용 글루텐

지렁이를 미끼로 썼는데

지렁이는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오후 5시 30분 어둠이 일찍 시작됩니다.

밤 낚시 시간이 길겠습니다.

 

 

맞은 편에서 보트 낚시에서

낮부터 연신 붕어를 낚아냅니다. 

오전과 오후에 입질이아예  없고

저녁 7시에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첫 수는 힘좋은 발갱이

두 번째는 떡붕어

이후 낚은 떡붕어들은 살림망이 멀어

바로 방류 했습니다.

 

 

배수 탓일까?

 보기 힘든 떡붕어만 계속 낚였습니다.

 

 

한기가 느껴집니다.

시린 낚싯대를 만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낚시 의자에서 누워 쪽잠으로 피로를 풉니다.

 

 

자다가 굉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추위에 아랑곳 않고 취미를 이어가는 건

낚시꾼만은 아닌듯요.

 

 

그림 같은 풍경

언제 낚일지 모르는 대어를 기다리는 시간

물가에 머문 시간이 참 행복 했습니다.

 

곧 낚시시즌이 열리면

가장 먼저 대어들 소식이 들릴

장소들이 녹기 시작합니다.

 

 

여러 장르의 낚시가 공존하는 해암리권 

진입하기도 좋고 주차여건도 좋아

사계절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원하는 물 낚시를 한겨울에도 할 수 있습니다.

 

 

보트 낚시와 내림 낚시에 조과가 좋은 편인데

초입과 끝 부분이 바닥낚시가 가능합니다.

 

 

해가뜨며 내림 낚시, 루어 낚시

보트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로 활기를 띱니다.

집중 했지만 어제와 같이

바닦 낚시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몰황입니다.

 

 

 

몸통까지 올리는 입질이 좋았던 떡붕어

예년에는 토종붕어만 낚았는데 이틀 전 배수 영향인지

생태계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토종붕어는 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지렁이 미끼에 덤비던 잡어 입질이 없어

낚시하기는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