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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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다시 찾은 회룡지!
한참을 잊고 있었던,
작년 한 해 그렇게도 열심히 쫓아다녔던,
그 회한의 회룡지를 다시 찾았다.
최근, 신설 부서로 자리를 옮긴 후 쏟아지는 일 땜시 아주 돌아삐리겠다.
에혀~~~
토요일날 출근했다가 일요일 아침에야 퇴근해 그대로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다가
마눌님 밥 먹으란 소리에 부시시 잠이 깼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출조는 포기하고 남은 휴일 반나절은 모기장 치고 세차하고
대청소나 하면서 엄청시리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 그게 어디 쉬운일인가?
다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지....^^
날이 너무 더워서 모기장 치려는 건 당최 엄두가 안 난다.
세차하려던 생각도 싸악 가신다.
이 더운 날 세차라니, 아이고매 벌씨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음에 하지 뭐.
한 일주일 후면 또 온통 흙투성이가 될텐데.....
시간이 흐를수록 시시각각 다가오는 까만밤 저수지의 끈질긴 유혹.
도저히 뿌리치기 힘들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튀고보자.
지금 이 시각 오후 4시가 넘어간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성권은 좀 멀다.
그나마 문경권은 쪼매 가깝긴 하지만 새우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충청권으로 떡치기 하러 갈 수는 없다.
더군다나 근처 양어장으로 가는 건 더욱 꺼림칙하다.
한 시간 가량 어디로 갈 지 고민하다가 기어이 뇌리를 쌔리는 한 줄기
섬광 같은 뭔가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문경의 회룡지다.
2월 중순, 전역을 뒤덮었던 두꺼운 얼음이 채 녹지 않은 때에 다녀온 후 한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가자, 오랫만에 내 그리운 그곳을 찾아가보자.
무욕조행을 떠나기에 제법 어울리는 곳이지만 아직 내겐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일이다.
맘 같아선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돌아오고 싶지만 내일 출근할 일이
걱정이다.
대충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서니 5시다.
어둡기 전에 도착할런지 모르겠지만 해가 많이 길어졌으니 다소 희망은 있다.
일요일 늦은 오후니 만큼 차량정체도 없을거다.
마음 같아서야 관리소 맞은 편으로 건너가 잘 삶은 메주콩 달아놓고 까만밤 낚을텐데
11시 쯤 철수하리라 마음 먹은 이상 간단한 떡치기 채비로 두어 대 펴놓고
기다려볼 일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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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일로 이렇게 오랜만에 들립니까
우야튼 2탄 빨리 올려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