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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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번출이야기

무월사 IP : 3c5805f2e26efa7 날짜 : 2003-07-15 11:03 조회 : 2843 본문+댓글추천 : 0

늘 신세만 지고 미안 합니데이. 재미 없지만 재밋게(욕심) 읽어 주이소

지난 토,일욜 연합 정출시 비 땜에(도수물 땜에) 제대로 낚시도 못하고  포인트 만든다고 흘린 땀과 밑밥으로 친  겉보리가 아깝고 본전 생각이 나서 17:00에 기수를 영천 새터지로 돌렸다
가다가  새우, 콩, 지룡자  구입하고  김밥을  한 통사서  먹으면서 달려,  달려  도착하니  19시  조금  못 되었다.  포인트 입구에  승용차가  한대  주차 되어 있어  '아차!  자리 빼앗겼구나' 하고  ㅅ ㅂ ㅅ ㅂ  하면서  들어가 보니  다행이  다른 사람이 않았던  자리에 않아있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날  편성한  그대로  좌로부터 2.0, 2.2, 1.5, 2.0  요렇게  네대를  편성 1차 탐색전으로  지룡자를 달아 던지니  깔작 거리는  입질외  소식이 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전날 내가 두고 온 살림망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낚시가방  받침틀은  가로막대만 있고 뒷 꽂이로  만든  기둥 네개는 없다 .  일욜 낮에  누가  낚시한  흔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사람이  가져간  걸까  하고  생각해 본다. 낚 시 가방 받침틀은 물에 잠겨서 못 찾아서  회수를
못했더니,  아까운 생각이 들지만....
19:30분경 케미를 꺽고 좌로 부터 새우, 콩, 새우, 콩 이렇게 미끼를 교체하고 본격적인 밤낚에 돌입한다. 20시경 좌에서 두번째 2.2대 콩미끼의 찌가 미세한 반응을 보인다. 잔뜩 긴장하고 노려 보는데
찌가 슬며시  스물 스물 올라온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면서 양손으로 낚싯대 손잡이를 움켜지고
강한 챔질! 허-전----  메롱!  황당!  뭐가 이런기 있노? 구시렁 구시렁..  챔질이 빨랐나 어쩌구 저쩌구...  다시 콩을 장전하여 투척,  9시경 같은대에서 똑 같은 입질, 이번에는 니 맘대로 해봐라 하면서
그냥 두었더니 올라오더니 다시 내려가고 만다. 아마 잔 씨알이라서 그런가 보다. 다시 새우로 교채,
꼼지락 거리더니 말뚝. 다시 콩으로 교체, 말뚝, 작전 변경, 제일 좌측 2.0대에 새우 머리 벗기고
투척, 10시경 찌가 또 스물스물 올라온다. 거의 정점에서 마찬가지로 강하게 챔질했으나 역시나 메롱이다. 10 받아 민지겐네 또 구시렁 구시렁....
그래 다시 한번 더 하면서 재 투척, 시간은 이미 11시에 임박하고 낼 수업을 위하여 철수는 해야 할
시간이고, 조바심이 난다. 그때 제일 좌측 2.0대의 찌가 일어선다. 쭈-욱 밀어 올리면서 일어서는데
그래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지켜보는데 찌 몸통이 들어나는 걸 보고 양손으로 챔질하니 뭐가
발밑에 와서 툭 떨어진다. 들고 보니 7치 정도 되는 붕어다. 씨알이 잘아서 그렇지 붕어는 참 잘 생긴것 같다. 미끈하고 누런 자태가 미인이다. 한참을 들고 꼭 붕어 첨 보는 사람처럼 이리저리 살피보다가 즈거 집으로 돌려 보냈다. 가끔 달이 구름 사이로 나왔다가 숨었다가 한다. 시간이 갈수록 기온이
내려가 짧은 옷 위에 입은 오바트라우저로 한기를 느낀다. 하지만 이 넓은 저수지에 혼자서 전세내어
호젓하게 즐긴다는게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달님과 숨바꼭질, 붕어와 술레잡기 이 모든 것이 자연과
하나 된 지금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가 될 수는 없지 싶다. 하지만 어쩌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했던가. 시계가 자정을 알린다. 생각 같아서는 올밤을 하고 싶지만 주섬 주섬 낚시대를 챙기고 주위 청소를 하고 철수길에 오른다. 비록 손 맛은 못 봤지만 올해 첨으로 찌맛 다운 찌맛은 본걸로 만족한다
예신에 이어 쭉 밀어 올리는 본신은 그야 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그러나 피곤한건 현실입니다 ㅋㅋㅋ
가시는 길 : 영천에서 3사관학교 가는 우회도로로 가다가 3사관 학교 못 미쳐 우측
                동신 주유소 옆길로 우회전(대성농장 팻말 있고 아스팔트 왕복 2차선)
                50km/시속 달리면 10분이내 길가에 있는 저수지에 도달 합니다
                아직 벌물이 완전히 안 갈아 앉아서, 그리고 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입질이 저조한 것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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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박중사 03-07-15 16:19 IP : 60ddd5f9dd00543
조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슴니다.
이번에는 멋있는 찌맛만 보셨지만
다음엔 묵직한 손맛도 겸하시길...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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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탈퇴한회원 03-07-15 20:31 IP : 60ddd5f9dd00543
찌올림 봤다니 다행입니다^^ 담에는 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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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부들45 03-07-16 09:01 IP : 60ddd5f9dd00543
무월사 님!
낚시가방 받침틀이 무어 당가요?
가방을 올려 놓는 지지대를 말하는가요?
그리고 그 저수지의 최대어는 얼마정도 인지요? 님이 잡아 본거랑 다른 사람이 잡은걸 봣거나 들은 얘기로 .......
수고 하셨습니다
밤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우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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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어뱅이 03-07-16 11:12 IP : 60ddd5f9dd00543
요즈음에는 새벽녘에 대물이 올라온다는데....
밤을 세웠다라면 분명히 대물을 잡았을텐데,
다음에 꼭 대물을 걸어서 조행기를 올려주시길...
나도 언제 함 가봐야겠습니다.

무월사님!
자주 방문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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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 03-07-16 13:03 IP : 60ddd5f9dd00543
무월사님 올려 주시는 조행기에
감사한 마음인데 신세 라니요......

무월사님의 바쁘지 않은 조행기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항상 안전조행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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