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잘못 먹었는지, 속에서 천둥 번개가 치고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야밤에 돼지갈비 먹지 맙시다.)
망테기님은 가자고 채근한다. 육짜님도 간댄다.
이번이 두번짼데 노우 하면 진짜 삐진다.

이런곳에도 못이 있나 할 정도의 하늘만 빠꼼한 ㅁ님의 비터를 기습작전으로 얻어 냈지만,
아무리 그림 좋아도 날씨가 도와 주지 않고 컨디션 또한,...
평상복 위에 낚시복을 껴 입은 상태에 장화 신고..어거정한 폼으로,,
이슬 젖은 풀밭에서..자세 잡을려면 ,, 옷은 두껍고.. 그거 무지 힘든다...
후배들 보는 앞에 체면 구겨질까 눈치 못채게 처리해야 한다....
자주 자리를 뜨니 아마 육짜님은 허접꾼이라 생각했을거다....

암튼 몰꽝치고 고생했다..하늘이 노랗다...이래도 낚시를 해야하나..
괜히 배워서 고생한다..
마눌은 이제 딸내미와 같이 합세해서.....
맨날 꽝만 치면서 낚시만 다닌다고...
망테기에 다워리를 넣어서 같이 처분해야 한다고 놀려댄다..

주말은 다가 오는데 핑계가 궁색해 진다.
낚시만 가지말고 드라이브라도 좀 가잰다..
우린 수확 없는건 싫어......승부가 있는 거라야 재밋지....
밋밋하게 그냥 다니는건 싫어...
그래도 평화를 위해, 주말을 위해 봉사한다..가자!!~~

요즘 꽝만 치다 보니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혼자서 궁시렁댄다..
ㅆ~ 되는게 없어...체력이 약해졌나?...조상님이 낚시 못하게 하나....
낚시 안되니까..별거도 안되네....이런식이다..

그래도 집 나서면 갈곳이 없다...결국은 갖은 핑계로 물가로 간다...
딱 두대만 피고 찌 올라 오는거 함만 딱보고 고기 묵으로 가자 웅?!!!!~
잠시 갈증 해소를 이런식으루 했다..

비는 억수로 온다..
갈곳이 없다..빈둥빈둥 월척을 뒤적인다..또, 가고싶다..
마눌은 또, 보챈다.
그래 가자!! 어디로?... 경산에 칼국수 먹어러.....

또, 버릇이 나온다... 주말을 위해 내가 오늘 봉사한다...궁시렁~~~
응? 뭐라꼬? 마눌이 들었다..
응! 세계평화를 위해 마눌한테 잘 해야한다고...
에잉!~~ 이뽀!!~~ .... 상을 받는다..뽀!!

가는 길에 사부집에 뭐 전해 줄게 있단다... *^^* 왕 찬스!!!!~~
사부한테 바로 전하마 안되나...
그래도 돼!!~~ ^^*

고수는 찬스를 놓치지 않는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

투비 꼰띠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