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벼락과 장대비와 함께한 청도 이서 각개지
산너머로 벼락이 치고 잇다
찌는 말뚝인데 왠지 겁이 난다
채엇을 때 머리위로 대를 들다가 벼락맞으면 골로 가는데...아직 애들도 클려면 멀엇는데...아직 부모님께 효도한번 제대로 한적 업고 맨날 돈만 뺏아가며 살아가는데...
젠장!
밤10시...아직 손맛도 못보고 지렁이 끼운 대에만 깔짝거린다
수온은 아직 차다
버번쩍~~~~~~~~~~~!!!!!!!!!
점점 벼락이 가까이 오는 듯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는 아직 오지 않는다...밤12시
잔 입질에 대를 채어보면 청태만 나오고 콩과 옥수수는 건드리지도 않는다
지렁이에만 계속 입질...그러다가 붕애5치급 한수...또 한수
수온이 약간 오른 듯도 하다?
번쩌쩍~~~~~~~~!!!!!!!!!!!!!!!!!!!!
잔잔하게 비가 오락가각한다...밤1시
못 위가 번개불에 다 훤해진다...스릴은 만점이다.
내가 고기라도 한밤중에 번쩍하며 세상이 순간적으로 밝아졋다 어두어지는 일이 잦아지면 대가리 땅에 박고 숨겟다
당연히 찌는 말뚝!!!
번개가 이제 가까이 온 모양인데...진짜 위험한거 아냐? 설마...
그나마 있던 다른 조사님들 세분도 철수한다
못엔 나만 혼자다...
세상에 나만 혼자다...
........젊었을 적에는 세상에 나만 혼자다...라고 곧잘 느끼면서 살앗다...이건 결혼해서도 마누라가 잇어도 그랬다...근데 살다보니 아이가 생기고 또 생기고...세상에 나혼자는 절대 아니다...라는 느낌,아니 판단이 확실히 선다. 내가 잇고 아이들이 잇고 부모님이 잇고 마누라가 잇고...책임감만이 남아잇는 세상이 아니라 책임져줘야 할 기쁨이 기다리고 잇는 삶이다. 이 시간에 낚시할수잇는 난...정말이지 행복한 놈이다...
버번쩌쩍~~~~~~~~~!!!!!!!!!!!!!!!!!
못이 환해지는 건 물론, 이젠 자주 당하는 벼락인지 놀랍지도 않다
밤2시
비는 이제 장대비가 뭐지 확실히 보여주고 잇다
점차 캐미도 찌도 보이지 않는다...수온은 이미 가을수준같다
만일 잡히면 대를 옆으로 당겨서 끌어내야지...혼자 생각해본다
미친 놈이다
쏘ㅑㅑㅑㅑㅑㅑㅑㅑ~~~~~~~~~~~~~~~~~~~~
번개는 치지 않으나 이건 장대비가 아니라 그냥 하늘에 빵구가 난거다
점차 장화의 발목까지 물이 차오른다
밤 3시
이대로 더 버틸까 말까...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캐미가 찌가 어딧는지도 모른다
지렁이는 아직도 많이 남앗는데...빌어먹을 콩과 옥수수에는 꿀까지 발라서 갖고 왔는데...처음 와본 각개지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다
새우망으로 잡은 애기새우들을 여러마리 등꿰기해서 넣어봣는데 찌가 좀 이상하다
오름 입질이 아니라 좌우로 흔들거리다가 툭툭 치다가 그만 조용해지길레 꺼내보니 새우 꼬랑지도 없다...잔챙인가? 아님 복싱 붕언가?...고민하다가 시간만 간다
손을 넣어보니 물이 시원하다...역시 조졋따!
새벽 4시
할말이 없다
손맛은 물론 찌맛도 못봣고 번개와 장대비만 봣다
비는 계속내리고 아니 쏫아붓고잇고...새로산 비옷, 본전 톡톡히 뽑는다...오늘 비옷 시험나온 건가...싶다
새벽5시
대 정리에 들어간다. 천천히
찌도 잘보이지 않기에 작은 대부터 정리에 들어갓다
콩은 쥐파억은 것같이 군데군데 홈이 나잇으며 오늘 옥수수는 미끼도 아닌 모양이다
지렁이도 아직 팔팔하다.물이 차가와서 아직도 살아잇다
콩과 옥수수는 못에 먹이로 던져주고 지렁이는 다시 차로 가져온다
청소하느라 5분여 소비, 비닐봉지에 다담아서 차로 아파트까지 가져온다
월척에 가입하고 달라진 첫번째모습이다
적어도 내건 버리지 말자고...비닐봉지에 여유가 생기면 남의 것도 조금 주워오자고...
결론
장마기에 벼락치는 날은 낚시가 안된다
장마기엔 지렁이가 콩,옥수수보다 낫다
장마기엔 평지지가 낫다고 하지만 물이 너무 차갑고 청태에 장대비까지 내리면 집에서 월척사이트나 뒤지자...
각개지 입구에 쓰래기가 쌓여잇는데 다들 오며가며 조금씨이라도 각자 가져가자
한꺼번에 혼자서 치우기엔 힘이 든다
장마기에 벼락에 장대비가 내리는 날에는 가족이 잇다는게 고맙게 느껴지게 한다
검도 붕어 제 1회 월척조행기... 이상 마칩니다
|
|
|
|
|
|
|
|
|
|
|
|
|
|
|
|
|
|
|
우중낚시 그맛도 괜찮죠.. 지는 구신 나올까봐 못하지만요.
옥수수 콩에 꿀 발랐다는게...ㅋ~ 진미였읍니다.. 동병상련이죠..
안전조행 하시고..재밋는 조행기 좋은 정보 많이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