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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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36Cm...이것이 월척인가???

참돌 IP : aaf1f00b7574f3b 날짜 : 2002-07-08 16:06 조회 : 6187 본문+댓글추천 : 0

낚시에 입문한지는 무척이나 오래 되었건만..
제대로 된 월척 한마리 없이 보내온 허접뿐인 조사였는데..

금요일 태풍 라마손의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은 비바람이 무척이나 세찼다..
격주 토요휴무를 하는관계로 내일은 쉬는날...
바로 오늘이 출조를 하는 타임인데 비바람이 내 발목을 잡는다..

토요일 아침에 괜잖으면 출조하기로 마음을 먹고 일찌감치 와이프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다..

나름대로 출조를 할때는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쌈지돈 한장이라도 주고 나없는 밤에 맛있는것이라도 사먹으라고 하거나..
아니면 와이프에게 노력봉사로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는데..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바람은 잦아드는데 출조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다..
그래도 낚시꾼의 마음은 저수지를 향하고..

오후3시에 경주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어 그 선약을 끝내고 낚시를 가기로 마음을 먹고 오후 2시쯤 집을 출발..
가는길에 그만 차량 접촉사고로 약속은 펑크가 나고..
다행히 차가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기에 내친김이라 그길로 저수지를 찾아 나섰다..
직장동료인 k와 전화로 파계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달려 가면서 주변의 못들을 살펴보니 온통 황토물 일색이다..
이미 초물 황금입질시간대는 끝났음을 직감하고 낱마리라도 월척을 기대하며 파계지에 도착..

다른곳은 대부분 만수였으나 이곳은 아직 만수에 한참 못미친다..
수위는 계속해서 상승중이고..
상류에 자리를 잡기위해 수심을 측정하니 일미터가 안된다..
심곡지로 옮길까 하다 그냥 낚시하기로 합의를 하고 대를 정렬..

지렁이와 새우로 무장을 하고 채비를 투척..
중간에 물이 불어 오르는 바람에 자리이동..
결국 그렇게 날은 새고 말았다..
붕어얼굴 한번 못보고...
물론 중간에 3.3칸 새우미끼에 대어 입질인듯한 입질을 받았다..
새벽2시반경 졸린는을 비비며 수면을 응시하는데..
가물거리던 찌가 스물스물 2마디정도 오르고 한호흡 쉬고 다시 한마디..
한마디만 더 올리면 챈다라면서 손을 얹고 긴장하고 있었건만..
찌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르륵 2마디정도가 내려앉고..
아!라는 탄식이 나올때쯤 다시 상승을 시작..
한마디 2마디...이번에도 조금만 더라는 마음으로 챔질 타임을 늦추는데..
찌는 더이상 상승을 포기하고 내려 앉는다..
허탈감이 전신을 감싸고..
새우끼고 4시간만에 받은 입질인데......

파계지 조항 : 메기40cm 1마리,30정도 2마리, 붕어 15정도 5마리..
함께한 조사 : 붕어 9치 1마리, 6치에서 7치 5마리

일요일 새벽 불르길과 피라미의 성화에 낚시대를 접고..
집에 도착하니 아침7시..

한숨자고 일어나 아점을 먹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벨이 울린다..
옆집사는 직장동료 K의 전화다..
뭐하는교????
뭐하긴...그냥 있죠 머..
낚시 안갈란교??
헉...나보다 더한꾼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라면 내가 먼저 제의를 했는데..
그래도 낚시갔다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낚시꾼의 맴.......어찌 그걸 거절할수 있을까..

어제 대충 치원둔 짐을 챙겨 차에 오른다..
화봉지??아님 냉수지??아님 어제갔던 그곳???
이렇게 갈팡질팡 하다 그래도 꾼준한 조항을 보이는 화봉지로 낙첨...

대를 펴고 미끼를 끼어 던지니 벌써 7시다..
내일 아침 출근을 감안하여 12시에 철수 하기로 합의하고 낚시에 몰입..
옆자리에 앉은 동료는 월척은 아니지만 가끔 첨벙소리를 내며 고기를 올린다..
내찌는 6대 모두가 말뚝...
밤 11시경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도 피며 자리가 안좋은가라며 옆동료의 조과를 부러워 하면서 심기일전...
혹시나 하면서 1대는 떡밥을 넣었는데..
이제 철수시간도 다되고, 떡밥 넣기도 귀찬은데 대물미끼로 교체해서 투척..
육초대라서 그런지 몇번을 던져야만 찌가 제대로 서는곳이라 이번에도 서너차례 시도끝에 찌가 제대로 자리하고..
찌가 살며지 한마디 오르다가 다시 잠긴다..
???라며 주시..
5분정도 지났을까..
다시 찌가 움직인다..
조금씩 조금씩 오르더니 벌써 3마디가량 올라와 있다..
어제의 경험을 오늘도 반복할수 없기에 일단 챔질..
수심이 얕기에 바로 묵직한 느낌에 푸다닥 거린다..
허연것이 일단 월척은 넘어 보인다..
수초를 감을새라 수초대를 피해서 끄집어 내는데 옆대 받침에 걸려버렸다..
긴급히 옆에 동료에게 구원을 요청하여 안전하게 뜰채에 포획..
철수길에 자로 재어보니 36이다....

첫입질에 첫월척...
이제 나도 남들처럼 4자에 도전???

옆동료는 준척급으로 한마리에 어제와 같이 7치정도 서너마리...

오늘 생각지도 않게 불러서 월척을 잡게 해준 동료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가끔씩 이곳에 들러 많은 조사님들의 글을 읽다 첨으로 올립니다..
부족한점이 많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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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달그림자 02-07-08 17:20 IP : 60ddd5f9dd00543
대단하신 늘낚이십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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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길 손 02-07-08 19:57 IP : 60ddd5f9dd00543
어따 추카드림다. 부럽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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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환상붕 02-07-09 09:10 IP : 60ddd5f9dd00543
화봉지에서 재미보셨네요 재작년 처럼 한번 터져줄라는지 예감이좋네요 늘 즐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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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붕이 02-07-09 15:45 IP : 60ddd5f9dd00543
월척 축하드리고 주위 환경에 신경을 조금 더 써주시면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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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02-07-10 22:11 IP : 60ddd5f9dd00543
첯 월척이라 기억에 남는일이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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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02-07-11 02:16 IP : 60ddd5f9dd00543
혹시 파계지 라는못 팔공산 배카페 여관많은곳 그뒤에못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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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02-07-11 02:17 IP : 60ddd5f9dd00543
파계지라는곳 계곡지고 들어가는입구에 전원주택같은호화주택들 몇채있고 거기아닙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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