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만되면 마누라눈치를 살펴야한다
아양도떨고 재롱도부리고 현금공세도 펴고
어떨땐 낮X리도 아님 전날 쌍코피를 흘려야할정도의 서비스를.....

오전근무하고 집에가봐도 낚시아님 난 별로할일이없다.
초저녁까진..
주말 낚시포기한다고 마음먹으면 집에서 낮술먹는게 유일한 취미다.
저녁엔 마누라 장사때문에 늦둥이는(은진이)내 몫이다.

8일 토요일 집에가서 여느날과 같이 방에서 빈둥된다.
왜?
눈치본다.
서랍문을 열었다 닫았다 냉장고문을 열고 한참보다 리모콘으로
TV를 못살게군다.
전날 고씨,배씨와 뗏못에 가기로 약속이되어있었으나 마누라한텐
말도 꺼내보지도 못한 상태였다.

3시경 휴대폰이울린다
"고씨아님 배씨겠지"하면서 화면창을 보니 생소한 전화번호가...

"아~ 저~ 프로백숨니다" "시간되세요"

처음듣는 목소리이지만 윤기있고 꽤친근감이 느껴지는 목소리..

"아! 예~ 죄송하지만 저~ 오늘은 안되겠는데요 다음기회에 한번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끊고 마누라 눈치본다.

가찮은 눈초리로 한참보더니

"ㅉㅉㅉㅉ 가세요 갔다오세요 은진이는
내가알아서 할테니"

재차 확인 필요없다 가라고 할때 가야한다
혹 마음변할지?

그래도 우리마누라 최고다
날씨가 덥다며 아이스박스에 얼음물통3개,소주1병,김치,방울토마토
라면, 옆집편의점에가서 여름모자도 하나사준다.

아~ 고마운 마누라
감격에 겨운 눈총을 보내며 날랐다. 훨훨 날랐다

도착하니 5시.
하류쪽엔 몇명이있지만 주욱 살펴보고 우측 공장부근쪽에 자리하니
배씨가왔다.
오늘은 자지말고 한판승부를 벌이자며 열심히 대를폈다

좌측부터 1.5 2.6 2.6 2.3 2.0 1.9 6대장전 끝
황토+걷보리 2봉풀고 미끼? 콩!

8시경되니 고씨도착
라면끓여 소주 2병 홀랑하고끽끽대다 9시경 낚시시작
아까끼워둔 콩에 미동도없다. 말뚝이다.
선수(미끼) 교체!
옥수수.콩.새우.옥수수.새우.새우

11시경 첫입집이왔다
좌측 1.5대 옥수수에서..... 찌가 수~욱 오른다
5치
작전변경.
옥수수,옥수수,옥수수,옥수수,새우,새우
새우에는 깔작거림에 채어보면 반정도 잘려나가고없다